![]() ▲홍콩 주권반환 16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과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시사중국] 홍콩 주권반환 16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홍콩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홍콩대 여론조사 결과 중국과 홍콩 정부 그리고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가지 제도)’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신이 사상 최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일국양제를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한 홍콩 시민은 47%로 늘어, 긍정적으로 답한 시민과 올해 처음 같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일국양제에 대한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제로(0)라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2개 분기에만 해도 이 수치는 각각 16%와 21%를 나타냈다. 주권반환 직전인 지난 1996년, 일국양제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은 각각 35%와 39%로, -4%의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일부 입법회(의회) 의원들은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정치에 대해 자치 보장은커녕 사사건건 관여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비난했지만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일국양제가 제대로 실행되고 있다면서 홍콩대 설문조사 결과는 ‘기본법’에 대한 선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중문대 정치·행정학 고급강사 차이쯔창(蔡子强)은 “홍콩의 사회적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고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2003년이래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이는 홍콩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최근 베이징 지도자들이 ‘애국론’을 꺼내들고 홍콩에서 향후 실시될 보편선거를 변질시키려 시도하고, 렁 장관 최측근인 장전위안(張震遠)이 비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등 각종 추문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홍콩 주권반환 16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이 홍콩 시민들이 그동안 쌓인 불만을 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과 겹쳐, 홍콩에서는 해마다 정부 축제와 항의 시위가 공존하는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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