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3남으로 기업가인 후더화(胡德華). |
[시사중국]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3남으로 기업가인 후더화(胡德華)가 시진핑 총서기의 보수적인 정치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후더화는 지난달 한 내부 모임에서 “개혁개방 후의 역사시기로 개혁개방 전의 역사시기를 부정할 수 없다”고 한 시진핑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지명은 하지 않았지만 시진핑이 “소련 공산당이 붕괴에 직면한 것을 보고도 한명의 남자대장부도 나서지 않았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더핑은 “무기를 들고 인민을 향해 총을 쏴야만 남자대장부인가” “소련 공산당이 붕괴한 것은 경제와 정치를 독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중국 공산당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대만 국민당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발언은 베이징의 개혁파 잡지 염황춘추(炎黃春秋)의 내부 모임에서 나온 것이며 지난 17일 글로 정리되어 인터넷에 공개됐다. 후더화는 명보에 이 글의 진실성을 확인했다.
후더화는 발언에서, 문화대혁명 이후 공산당이 혼란 국면을 수습하고 반혁명죄로 몰렸던 덩샤오핑(鄧小平), 펑더화이(彭德懷) 등 지도자들이 재평가를 받았는데 “개혁개방 전의 30년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문화대혁명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단 말인가”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이 마오쩌둥에게 비판 받았던 것도 부정하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날카롭게 반문했다.
후야오방과 시중쉰 전 부총리는 중국 공산당 내 개혁파였다. 작년 11월 출범한 시진핑 지도부는 참신한 이미지로 당내 개혁파와 민주인사들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면서 시진핑의 ‘좌선회’하는 발언과 조치가 잇따르면서 갈수록 실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주민들, 중국 정부 불신 최고조 (0) | 2013.06.21 |
---|---|
위구르인 지도자, 시진핑 지도부 강하게 비판 (0) | 2013.06.21 |
시진핑, 민심이반 막기 위해 고심 (0) | 2013.06.19 |
中, 해킹 관련 美에 반격 개시 (0) | 2013.06.18 |
천광청 “뉴욕대, 중국 압력에 굴복 사실” (0) | 201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