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한국전쟁 발발시 남북한 지지 놓고 中여론 분열

차이나소식통 2013. 4. 15. 20:13

한국전쟁 발발시 남북한 지지 놓고 中여론 분열
2013.04.13 13:29 입력
▲제2차 한국전쟁 발발시 남북한 중 어느쪽을 지지할지를 놓고 중국 여론이 양분되고 있다.

[시사중국] 한반도의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제2차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이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중국은 60여년 전 한국전쟁에서 18만명이 넘는 전사자(중국 발표)를 냈던 만큼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경우 중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도 높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인터넷 토론방에서는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 “아니, 나는 한국을 지지한다” “중립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
 
유명 군사 토론방 철혈사구(鐵血社區) 등에서는 우선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의 일련의 도발 행위를 “주변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된 수법”이라는 견해가 약 절반을 차지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쟁 발발을 주장하는 이유로는 “정보 부족 때문에, 김정은이 한미에 대항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瑰)도 이런 견해를 지지했다. 그는 최근 홍콩 언론과 인터뷰에서 “5월이나 6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70~80%”라고 예측했다. 
 
전쟁이 시작됐을 경우 중국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에서 의견이 양분됐다.  “중국과 북한은 일심동체다. 참전하지 않으면 60년전 희생자들에게 미안한 일” “한미일 3국의 진짜 목적은 중국의 체제 붕괴다. 김정은 정권이 쓰러지면 다음은 중국”이라는 등의 주장은 보수파 사이트 서륙(西陸)군사넷, 군사매니아넷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지식인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 개혁파 사이트 천애사구(天涯社區) 등에서는 “독재 정권을 도우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더욱 더 저하된다” “국제질서를 파괴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저지하는 것은 대국으로서의 책임” 등 한국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
 
중립 의견은 각 사이트에서 산발적으로 볼 수 있다. “중국 국내의 문제 해결이 선결”이라는 이유와 북한과 한국이 함께 망하면, 동북아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강해지기 때문에 말려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 김정은 정권에 분노, 북한에 출병하고 새로운 친중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과격한 의견도 볼 수 있었다. (산케이신문)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7&no=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