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북한은 지금 난감한 처지?

차이나소식통 2013. 4. 12. 17:36

북한은 지금 난감한 처지?

中CCTV 뉴스 배경음악, “당신은 내 마음 몰라”‥김정은 심경 대변?
2013.04.12 15:12 입력
▲중국 CCTV는 10일,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김정은과 북한의 난감한 처지를 드러냈다.

[시사중국]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중국 국영방송 CCTV는 10일 저녁,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김정은과 북한의 난감한 처지를 드러냈다.

 

이날 스튜디오에 초청된 전문가는 아나운서에게 “겉으로는 심리전처럼 보이지만 전쟁이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만약 바둑에 비유한다면 중국과 한국이 상호 수를 두는 단계냐, 아니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냐가 우리 모두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 아나운서는 “양측은 모두 상대방을 막으려고만 하고 멈추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보충 설명했다. 인터넷에 동영상에 나온 이들의 대화에서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당사자인 북한이 언급되지 않아 마치 한반도에서 한국과 중국이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사이렌 경보음과 함께 남북한의 긴장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엇갈아 나오고 아나운서들이 한반도 뉴스를 전하는 긴박한 목소리가 10초간 전해졌다. 하지만 그 이후엔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만 유명 발라드 가수 퉁안거(童安格)의 슬픈 노래가 유유히 흘러나왔다.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 하늘 뜬구름처럼 종잡을 수 없다고요? 사실 당신은 내 마음을 몰라요. 어렴풋한 꿈처럼 가까이 있는듯 멀리 있다고요? 사실 당신은 내 마음을 몰라요. 영원한 미스터리처럼 실체를 알 수 없다고요? 사실 난 어디까지나 진심을 숨기려는게 아니에요.” 

 

CCTV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연인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이 노래와 함께 김정은의 모습을 주로 비췄다. 중간에 박근혜 한국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도 나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의중을 몰라준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 당국의 희망사항일 뿐 실제 김정은의 심경과 다를 수도 있다. 현재 한반도 정세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다름 아닌 중국이다. 중국은 현재 북한을 버릴 수도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한미일 3국에도 북한을 압박하지 말도록 경고를 보내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7&no=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