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트위터, 국가별 선택적 검열 방침 발표

차이나소식통 2012. 2. 15. 10:38

트위터, 국가별 선택적 검열 방침 발표
경제 이익위해 中압력에 굴복?‥전세계적인 비난 쇄도
2012.01.28 17:12 입력
▲트위터가 국가에 따라 선택적으로 문제 되는 트윗글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혀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시사중국] 26일 트위터가 국가에 따라 선택적으로 문제 되는 트윗글을 삭제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내세워 언론자유에 ‘같지 않은 관점’을 갖고 있는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트위터는 새로운 검열 기술을 어떤 국가에 적용할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의 검열 원칙 때문에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는 트위터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히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트위터 사용이 금지돼 있어 중국 포털들이 제공하는 웨이보(微博)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실명제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웨이보 검열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반체제 인사들을 비롯한 많은 중국인들은 인터넷 봉쇄 돌파 프로그램을 이용해 트위터에 접속하고 있다.

 

트위터의 검열 방침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언론자유의 도덕적 원칙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불러오고 있다. 그동안 트위터는 ‘아랍의 봄’을 확산시킨 숨은 영웅이라는 절찬을 받았으며 논란이 일 때마다 사용자의 발언권과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트위터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트위터가 중국에서 검열을 실시하면 더 이상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다른 반체제 인사들도 트위터가 검열을 실시할 경우 웨이보와 다를 바 없어 중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의 검열 방침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인권운동가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으며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트위터 관계자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의 검색 대기업 구글이 자체 검열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 중국판 사이트를 폐쇄하고 서버를 홍콩으로 옮겨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