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앙골라의 거대한 중국산 ‘유령도시’

차이나소식통 2012. 7. 6. 17:54

앙골라의 거대한 중국산 ‘유령도시’

2012.07.06 16:47 입력
▲유령도시가 된 앙골라의 위성도시 ‘킬람바’(Frederico Santa Mart)

 

 

[시사중국] 앙골라의 수도 르완다로부터 약 30km 떨어진 곳에 중국에서 투자한 대형 위성 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총 750동의 8층 고급 아파트, 수십 개의 학교, 100개가 넘는 점포가 들어섰다. 분양이 시작된 2800가구 중 불과 220가구만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들의 이주가 의심스러운 만큼 기분 나쁜 고요함이 감돌고 있다.

 

이 위성도시는 중국 국영국제 신탁투자 공사가 약 3년에 걸쳐 35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위성 도시 ‘킬람바 신도시(Nova Cidade de Kilamba)’로 중국 관영 신화사는 4일 이 도시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았다.

 

“중국인이 건설한 새로운 도시가 탄생했다. 수백만 명이 슬럼가에 살고 있어 혼란과 먼지투성이가 된 수도 르완다와 달리 ‘전후(戰後) 부흥의 보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들은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또 신화통신은 중국 사회과학원 아프리카 연구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은 교량이나 도로를 포함해 주택과 인프라를 제공했다. 이는 모든 아프리카인들에게 유익하고 또 아프리카의 경제성장 기초에 필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 자화자찬급 기사는 2일에 보도된 영국 BBC의 현지 취재에 반론하기 위해 급조된 기사다. BBC는 이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킬람바 신도시’가 사람들이 이주하기에 너무 멀고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유령도시’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 기자는 도시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기분 나쁠 정도로 고요하다. 모든 소리가 새 콘크리트와 도로에 부딪혀 반향되는 것 같다. 차도 사람도 없다. 나란히 서 있는 아파트 창은 모두 굳게 닫혀져 있으며 발코니는 텅 비어 있다. 점포는 있지만 실제로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도시 입구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이외에 음식을 살 수 있는 장소도 없다.”

 

이들 아파트는 12만~20만 달러에 분양되고 있다. 앙골라인의 3분의 2는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래 비디오는 킬람바 신도시 공식 홍보 비디오로 보행자들은 모두 중국인 근로자로 알려졌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2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