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선양, 공황 상태? 상가들 일제 휴업

차이나소식통 2012. 8. 8. 18:51

中선양, 공황 상태? 상가들 일제 휴업
2012.08.08 17:40 입력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공안을 앞세운 횡포적인 단속으로 상가 집단 휴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시사중국]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당국이 내년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살벌한 단속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시내 상가들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다.

 

8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대공황 사태를 방불케 하는 선양시의 휴업사태는 이미 보름동안 지속됐다. 선양시가 지난달 중순 위조품 유통을 비롯한 각종 불법영업 행위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다고 예고한 후 유명 시장인 동북(東北)시장과 오애(五愛)시장의 상점들에 이어 길거리와 골목에 있는 상가들도 신속히 문을 닫아걸었다.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이유는 선양 공상국이 공안을 앞세워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거액의 벌금을 안기고 이를 거부할 경우 벌금을 낼 때까지 가둬놓는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쑤시개를 파는 잡화점 주인이 삼림채벌증이 없다는 이유로, 두부를 파는 할머니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천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실제 사례들도 전해졌다.

 

특히 당국이 내년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 위안의 벌금을 징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음식점에서 파리 한 마리가 발견되면 2천 위안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인들은 더욱 문을 열기 두려워하고 있다. 

 

식당, 미용실, 목욕탕, 슈퍼마켓 등이 단속을 피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시민 불편과 혼란이 커지자 랴오닝성 당국은 현지 언론들을 통해 ‘유언비어’를 믿지 말라며 정상적인 영업을 개시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못믿겠다는 반응이다.

 

한 상인은 “정말 헛소문이라면 그처럼 쉽게 믿겠는가? 과도한 단속을 벌이다가 문제가 발생하니 뒤늦게 한발 물러서는게 아닌가? 거의 한달 동안 잠자코 있다가 왜 이제 와서야 해명하는가?”라며 랴오닝 당국을 비난했다.

 

한편, 선양시에서 벌어진 상가 집단휴업은 안산(鞍山), 푸순(撫順), 번시(本溪), 다롄(大連) 등 인근 도시들로 확산하고 있다. 선양과 다롄은 중국 동북3성의 물류중심지로 이 같은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기타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