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공안, 폭발사건 피해자를 가해자로 지목

차이나소식통 2012. 8. 8. 15:56

中공안, 폭발사건 피해자를 가해자로 지목
2012.08.08 15:38 입력
▲5월 10일,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차오자(巧家)현에서 발생한 주택철거 지휘사무실 폭발사건 현장.

[시사중국] 중국 윈난(雲南)성 차오자(巧家)현 공안이 지난 5월 농지수용 문제로 발생한 폭발사건 범인을 잘못 지목해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윈난성 공안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차오자현 폭발사건 진범은 현장에서 사망한 자오덩융(趙登用)이 아닌 덩더융(鄧德勇)과 쑹차오위(宋朝玉)였다고 밝혔다.

 

앞서 양차오방(楊朝邦) 공안국장은 자오덩융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확실하다면서 자신의 공무원직을 걸고 맹세한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이번 폭발사고가 정부의 농지수용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생수 배달원인 자오덩융은 사건 당일 덩과 쑹에게 속아 100위안을 받고 가방에 담긴 사제 폭발물을 주택철거 지휘사무실까지 옮겨줬을 뿐 범행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원거리 조종으로 폭발물이 폭발하면서 자오덩융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5월 10일, 차오자현 주택철거 지휘사무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게 다쳤다. 차오자현 공안은 이튿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오덩융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과 현지 주민들 그리고 네티즌들의 반발로 차오자현 공안은 지속적인 압력을 받았다. 

 

차오자현 공안은 6일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수사 결과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지만 파장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무원직을 걸고 자오덩융을 용의자로 지목했던 양차오방 공안국장은 물론 농지 강제수용으로 이번 폭발사건에 원인을 제공한 차오자현 당국도 이 사건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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