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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조선족 감소로 무용예술 교육 ‘흔들’

차이나소식통 2012. 6. 25. 15:22

연변, 조선족 감소로 무용예술 교육 ‘흔들’
2012.06.22 02:30 입력

[시사중국]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인구가 감소하면서 무용예술 교육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고 연변인터넷방송이 10일 보도했다.


1957년 설립돼 많은 조선족 전문예술인을 배출한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경우 1990년대까지만 해도 무용학부의 입학 경쟁률이 최고 30대 1에 육박했지만 최근에는 모집정원 60명을 채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 측은 멀리 산둥(山東)성으로부터 한족 학생들을 모집해 모자라는 학생 수를 보충하고 있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내 중등전문학교 무용과 학생 가운데 조선족은 절반에 그치고 있으며, 대학 과정인 본과로 올라가면 20%에 불과하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관계자는 “이곳에서 중등전문학교를 졸업한 조선족 학생들도 대부분 중앙민족대학이나 베이징무용학원 등지로 떠나 정상적인 인재양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출산율이 낮아지고 일자리를 찾아 한국과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늘면서 조선족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다. 최근에는 2010년 기준으로 82만여 명인 연변 조선족 인구가 오는 2050년 50만 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변의 조선족 인구 비율이 36.7%까지 낮아졌는데 소수민족 비율이 30%를 밑돌면 자치주 지정이 해제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