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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장들, 조선족 꺼리는 이유

차이나소식통 2013. 6. 11. 14:21

 

한국 사장들, 조선족 꺼리는 이유
2013.06.09 18:33 입력

권리 의식 높아지고 까다로워져 

자존심 세고 벼락부자 심리 강해


[시사중국] 지난 4월 30일 기자는 한국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구철서(60) 사장을 만나 한국 자영업자들이 조선족 채용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구 사장은 20대 때 이미 서울, 강릉 등 도시의 유통업계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유능했다. 몇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30%나 줄었지만 구 사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만큼 인력 고용 면에서도 경험이 많다. 이하는 한국 자영업자들이 조선족에 대한 견해라고 한다.


지금 재한 조선족들은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격이 크게 높아졌다. 심지어 적지 않는 조선족들은 한국 자영업자들보다 더 부유하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선족들이 한국인들에게 피해당하고 손해를 봐도 머리를 숙여가며 일할만큼 순수했다.


그런데 지금은 법적보장도 좋아져 조선족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기라도 하면 법에 호소하며 합법적 권리를 찾고 있다. 그래서 한국 사장들은 조선족들을 채용하기 벅차다고 말한다.


한국 사장들이 조선족을 채용하는 이유는 얼마라도 인건비를 아끼고 고분고분하기를 바라는 것인데 요즘 조선족들은 노동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데다 사장에게 고개를 숙이려고 하지 않고 뭔가 손해를 보는 것 같으면 고발하니 채용하기 꺼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선족을 채용하더라도 한국생활 경험이 없는 순수한 조선족들을 채용하며, 아예 언어가 달라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동남아 인력을 많이 채용한다고 한다. 그들은 고분고분하면서도 성실하게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에 체류하는 조선족이 많아지니 개별적인 좋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 조선족들의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다고 한다. 구 사장은 친구들의 소개로 착한 조선족을 채용하려고 해도 조선족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면서 어지간한 월급 조건은 눈에 차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