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대사관 철수'..중국 뉘앙스, 미묘하게 달라

차이나소식통 2013. 4. 9. 14:41

'대사관 철수'..중국 뉘앙스, 미묘하게 달라
2013.04.09 01:55 입력

[시사중국] 5일 중국 신화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외국 대사관들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철수할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외국 공관에 전한 통지문에서 미국의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한반도 상황이 매우 긴박해졌다면서 현재는 전쟁이 날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전쟁이 발발하느냐는 시기 문제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또 한반도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외국 대사관과 외교관들은 철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제조약에 따라 외교관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 대사관을 비롯, 평양 주재 외교공관에 철수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한 내용은 직접적인 철수권고라기 보다는 '철수할 계획이 있으면 알려달라. 참고하겠다'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철수의향을 묻는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철수를 권고하면서 한반도 긴장의 지평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