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北포기 주장한 中공산당 관계자 해임돼”

차이나소식통 2013. 4. 4. 10:06

“北포기 주장한 中공산당 관계자 해임돼”
2013.04.02 03:08 입력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덩위원(鄧聿文) 부편집장이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발표한 후 해임됐다.

[시사중국] 해외 일간지 기고문에서 ‘중국은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 공산당 관계자가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의 덩위원(鄧聿文) 부편집장은 지난 2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을 발표한 후 직위 해제됐다.

 

그는 FT 기고문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덩위원은 전날 조선일보에 “기고문 때문에 부편집장 직위에서 해제됐고, 무기(無期) 정직을 당했다”면서 “아직 학습시보에 적(籍)을 두고 월급은 받고 있지만, 언제 다시 보직을 받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고문이 나간 직후 중국 외교부에서 크게 화를 내면서 중앙당교에 항의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덩위원의 기고문은 지난달 외신들에 일제히 소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중앙당교는 공산당 고급 간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마오쩌둥과 후진타오, 시진핑 등 최고 지도자들이 교장을 지냈다. 따라서 덩위원의 기고문은 중국 지도부의 견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기고문 내용을 실천하는 그 어떤 행동에도 나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필자인 덩위원을 해임하는 극단의 조치까지 취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의 대북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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