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시진핑, 공산주의 이념에 발목잡혀

차이나소식통 2013. 2. 18. 18:37

시진핑, 공산주의 이념에 발목잡혀
보시라이 세력, 반격기회 호시탐탐‥北, 중국을 인질 삼고 모험
2013.02.15 16:28 입력
▲그동안 북한이 중국을 대신해 악역을 맡았지만 중국 공산당의 본질은 북한 노동당의 본질과 다를 바 없다.

[시사중국] 중국 특권층은 30년 전에 공산주의 이념을 버리고서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오쩌둥 및 공산주의를 이용해 중국인들을 기만해 왔다.

 

하지만 이점을 이용해 중국내 반대파들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를 공격하고 있고, 북한은 중국을 협박해 지속적인 지원을 얻어내고 있다.

 

보시라이 세력, 반격 기회 노려
 
지난 12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선전부 역할을 했던 중국의 극좌 사이트 ‘오유지향(烏有之鄕)’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후 ‘중국인민을 대표해 열렬히 축하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오유지향’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가 성공적인 핵실험으로 중국인들과 전 세계 양심적인 인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반동세력의 압력에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조선노동당은 사회주의 국가를 번영으로 이끌수 있는 결의와 능력을 갖게 됐다”고 찬양했다.

 

특히 “미국이 이끄는 적대 세력은 중국 공산당의 배반자들에게 소련 연방이 당과 인민을 배반했던 것처럼 하도록 강요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유지향’ 지지자들은 북한 핵실험에 반대하는 시진핑 지도부를 ‘매국노’라고 비난하고 있다. 

 

보시라이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가운데 마오쩌둥 주의를 내세워 아직 공산주의에 속고 있는 중국 서민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당정군(黨·政·軍) 내부에서 지지 세력을 끌어 모아 일약 정치 스타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권력교체를 앞두고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 세력에 의해 당에서 축출됐다.  

 

이들 보시라이 지지자들은 작년 9월 반일시위 당시에도 마오쩌둥 초상화를 들고 과격 시위를 주도하며 존재를 과시한데 이어, 연초 남방주말 신문 검열로 인한 항의 사태 때에는 남방주말 지지자들과 맞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시라이 사건 때부터 중국 사회의 심각한 분열은 사사건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중국인들의 머릿속에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하면서도 실제론 자본주의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공산당의 기만성과 잘못된 집권을 완전히 깨닫고 정권 해체를 요구하는 중국인들, 일부 깨닫고 체제내 개혁을 요구하는 중국인들, 또 아직 전혀 깨닫지 못하고 냉전 때 사고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들 사이의 대립은 보시라이 사건 이후 북한 3차 핵실험에서 다시 한번 선명히 드러났다.

 

중국은 북한의 인질

 

중국은 왜 북한 핵실험을 반대하고 한반도 통일을 반대하는 것일까? 북한 핵실험은 중국을 인질로 삼은 북한의 인질극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인질이 된 이유는 중국이 북한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왜일까? 오로지 공산당 정권 유지를 위해서다.

 

공산당은 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전통 ‘혈맹’이고 미국은 중국의 적이라는 표면적인 세뇌만 해왔다. 하지만 공산당이 중국의 전부라고 오해하고 있는 많은 중국인들마저 이제는 왜 중국이 국익에 손해를 보면서 전세계가 비난하는 북한 깡패정권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북한 핵무기는 이제는 중국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이나 미국 모두 바라는 바이지만 목적은 전혀 다르다. 통일되고 민주화된 한반도는 중국 국민들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단지 북한 정권과 마찬가지로 탐욕스럽고 국민의 고통은 돌보지 않으며 보편적인 인류의 가치에 반하는 공산당 정권에게 위협이 될 뿐이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중국을 대신해 악역을 맡았지만 중국 공산당의 본질은 북한 노동당의 본질과 다를 바 없다. 중국 당국은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할 것을 바라지만 북한은 오히려 중국 공산당의 약점을 잡고 이제는 중국을 멋대로 휘두르는 경지에 오르게 됐다.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됐고 이런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인류사회와 역사에 반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세계에 위협이 되는 깡패국가 북한과 손잡고 있다. 시진핑 정권은 잘못된 공산주의와 마오쩌둥주의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게 됐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최악의 경우 국익을 최후의 원칙으로 하여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지만 깡패가 인질을 어떻게 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며, 그렇지 않아도 ‘매국노’라는 비판을 내세워 들썩이고 있는 중국내 보시라이 세력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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