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차 당대회가 마지막 당대회?
- 홍콩 개방지 “보시라이 사건, 공산당 멸망의 도화선”
- 2012.10.18 16:52 입력
![]()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 붕괴설이 중국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
[시사중국] 홍콩 시사월간지 개방(開放) 최신호는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가 마지막 당대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방지는 ‘중공 18차 당대회 사면초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산당이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음을 드러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중국의 실태에 대해 “정치는 일당독재로 무법천지, 문화는 거짓과 세뇌, 경제는 독점기업 천하와 약탈.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라고 요약하면서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은 중국 공산당 멸망의 도화선이 됐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논평의 요약이다.
* * *
보시라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수립한 후 지금까지 반복해 온 ‘살인의 역사’를 재연했다. 보시라이는 심복 왕리쥔(王立軍)으로 인해 아내 살인 사건을 감추지 못하게 된 것을 알고 왕리쥔의 뺨을 후려쳤다. 이는 마오쩌둥이 심복 린뱌오(林彪)의 쿠데타 계획을 알게 됐을 때처럼 심각한 상황이었다.
역대 중공 지도자들은 모두 자신의 부하와 정적을 잔인하게 대해왔다. 마오쩌둥은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과 린뱌오 전 국방부장을 죽였고, 덩샤오핑은 ‘4인방’에게 중형을 선고했으며 개혁파 지도자 후야오방(胡耀邦) 및 자오쯔양(趙紫陽)을 당에서 축출했다. 장쩌민은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당서기를 감옥에 보냈다.
중국 공산당의 4명의 역대 ‘황제’들을 보면, 마오쩌둥은 권력야욕에 넘치는 무법천지 독재자였고, 덩샤오핑은 실용주의자였지만 게임규칙을 무시해 중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어릿광대 장쩌민은 16년 동안 중국을 광란의 시대로 이끌었다. 그 여파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후진타오는 가장 나약한 ‘황제’로 힘겹게 정권을 유지했다. 제4세대 중공 지도부에는 9명의 ‘황제(정치국 상무위원)’가 있었다. 이들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였지만 후진타오는 내부 권력투쟁과 분열을 막기 위해 고전해야 했다.
이러한 가운데 나타난 ‘초패왕’ 보시라이로 인해 중공의 허울은 모두 벗겨졌고 어떤 카드를 내놓더라도 ‘사면초가’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따라서 18차 당대회를 무사히 치르는지 여부는 이미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됐다.
충칭시의 ‘창홍타흑(唱紅打黑)’ 운동은 사실상 죄악으로 가득 찬 정치운동이었다. 왕리쥔의 미 총영사관 탈출 사건과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독살 사건은 매우 섬뜩한 사실을 깨닫게 하고 있다. 그것은 즉 중국의 정치국 위원, 성장, 시 당서기 혹은 공안국장 급 관리들과 가족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을 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리쥔도 조금만 더 늦게 도망갔더라면 영원히 ‘휴가식 치료’를 했을지 모른다. 리좡(李莊) 변호사는 보시라이의 ‘타흑(조폭과의 전쟁)’운동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보시라이는 18차 당대회에서 공안과 사법계를 장악한 정치법률위원회 당서기나 총서기가 될 수도 있었다.
중국 2천년 전의 초패왕이든 2천년 후 초패왕이든 재기의 기회는 없다. 공산당이 이끌었던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가 보여줬듯이 공산당은 멸망의 길밖에 없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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