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욕을 거절하자 하늘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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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10 18: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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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 고대 중국에서는 사람의 도에 어긋난 행동이 재앙을 부른다고 믿어왔다. 특히 남녀 사이의 잘못은 엄중한 죄로 간주됐다. 현대는 자유로운 연애가 당연시 되고 있지만 하늘의 규칙은 바뀌지 않는다. 다음 이야기는 중국 명나라 시기 색욕을 거절해 큰 복을 받은 이야기다.
* * *
명나라 시대, 강소성에 근유(靳瑜)라는 학당 선생이었는데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의 나이는 이미 50을 넘기고 있었다.
근유의 아내는 자신 때문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해 남편에게 항상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아내는 남편에게 첩을 갖도록 설득했다. 그러자 근유는 말했다. “나에게는 아들이 없으니 교사로서 더욱 열심히 가르쳐 학생들이 국가의 유용한 인물이 되도록 이끌 것이오. 이것도 일종 자손을 남기는 것이오. 게다가 아들을 내려 주실지 여부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므로 갖고 싶다고 억지로 얻을 수 없소이다.” 남편이 완고하게 거절하자 아내는 모아둔 저축을 꺼내 인근에 사는 미모가 뛰어나고 총명하지만 집안이 가난한 한 처녀를 첩으로 데려올 결심을 했다.
어느 날, 아내는 멀리 있던 근유에 편지를 보내 빨리 집으로 돌아오도록 재촉했다. 근유가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자 식탁에 화려한 술상이 차려 있었으며 한 처녀가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아내는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나 밖에서 방문을 걸어 잠갔다. 근유는 소녀를 쳐다보았다. 처녀의 얼굴과 귀는 새빨개지고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자 근유는 일어서서 창문을 쳐부수고 방에서 나와 버렸다. 아내는 놀라 근유에게 말했다. “나는 집안 재산 대부분을 써서 당신을 위해 첩을 마련했는데…”
근유는 대답했다. “당신의 마음은 잘 알고 있소. 하지만 이 처녀는 아직 18살이오. 그녀는 어렸을 때 내가 자주 안아주고 달래주었고 그녀는 언제나 나를 할아버지라고 불러왔소. 그래서 나는 저 아이가 내 딸처럼 보이오. 나의 소망은 그녀가 좋은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오. 나는 나이가 많고 자주 아파서 그녀에게는 적합하지 않소이다.” 근유의 굳은 결의를 보자 아내도 어쩔 수 없이 처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 후 근유의 아내는 곧 아이를 임신해 아들을 낳았다. 부부는 대단히 기뻤다. 하늘이 내려 준 귀한 아들이라고 이름도 귀(貴)라고 지었다. 아들 근귀는 17세가 되어 향시(鄕試)에서 장원급제를 했으며 다음 해에는 회시(會試)에도 합격했다. 아들은 이후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백성을 잘 보살펴 문희공(文僖公)으로 불리며 존경받았다. 사람들은 하늘이 근유의 덕행에 감동해 우수한 자손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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