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미륵불의 미소’

차이나소식통 2012. 2. 15. 11:04

[시사중국] 미륵불(彌勒佛)은 석가모니 부처의 법이 그 운(運)을 다하고 말법(末法)시기가 될 때, 즉 새로운 법이 나와야 할 때 인간세상에 하생(下生)해 극락세상(極樂世上)을 열어주는 부처를 말한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미륵불상이 오랜 세월에 걸쳐 수선되지 않은 채 어느 절에 방치되어 있었다. 보존 상태가 나쁘고 망가진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승려들은 목수에게 미륵불의 수리를 의뢰했다.

 

목수들은 즉시 미륵불의 복부를 해체하고 보강 작업을 하려 했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그들 눈앞에 펼쳐졌다. 미륵불 뱃속에는 도자기로 만든 각종 남녀노소 인형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미륵불을 참배하는 사람은 보살이 갖고 있는 고귀한 미소와 위대함에 압도된다. 미륵불에 관한 한시(漢詩)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대두능용용천하난용지사, 소구상개소천하가소지인(大肚能容容天下難容之事, 笑口常開笑天下可笑之人-그 큰 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으며 항상 입을 벌리고 웃으며 세상에 가소로운 사람들을 향해 웃는다).

 

미륵불의 큰 배와 미소는 낙관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미륵불이 항상 미소짓고 있는 진짜 의미를 아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인생의 진짜 가치와 행복은 단지 자기만족이나 이익 추구는 아니다. 진심으로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중생의 제도를 바라는 것은 자비의 표현으로 고상한 마음의 경지다.

 

‘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세상 사람들보다 먼저 슬퍼하고, 세상 사람들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말처럼 타인에게 우선 행복을 주고 봉사함이 본래 인간의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이처럼 선량한 뜻과 높은 경지를 갖고 있는 사람만이 최종적으로 고상하고 신성한 세계로 도달할 수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page=1&no=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