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추배도’ 쓴 당나라 예언가 원천강

차이나소식통 2012. 2. 15. 11:05

▲당나라 시기 예언으로 이름을 떨쳤던 원청강

[시사중국] ‘추배도(推背圖)’는 당나라 태종 때 유명한 예언가였던 이순풍과 원천강(袁天罡)의 60가지 예언을 담은 예언서다. 실제로 추배도의 60가지 예언 중 55가지가 실현됐는데 2차 세계대전과 중국의 개혁개방, 최근 홍콩반환 등을 포함한다고 한다.

 

또한 추배도는 발간 당시 당 태종이 너무나 정확한 예언으로 민심이 흉흉해질 것을 우려해 금서로 지정해 이후 1400년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 추배도의 저자 중 한 명인 원천강은 다음과 같은 신묘한 기록들을 남겼다.

 

원천강이 낙양에 있을 때 그는 친구 두엄(杜淹), 왕규(王珪), 위정(韋挺)과 가까이 지냈다.

 

어느날 원천강은 친구들에게 예언을 해주었다. 두엄은 앞으로 문필가로 세상에 이름을 날리고, 왕규는 십년이 안 돼 5품 관직에 있을 것이며, 위정은 무예를 떨쳐 관직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세 사람은 후에 귀양살이를 한다고 했다.

 

정말 원천강이 말한 대로 두엄은 어사(禦史)대부 신분으로 천책부(天策府)에서 학사로 지냈고, 왕규는 태자 중윤(中允)에 임직했으며, 위정은 좌위솔(左衛率)로 천거됐다. 또한 무덕(武德) 3년에 세 사람은 정말로 휴주(巂州)로 귀양 보내졌다.

 

원천강은 또 보궤(寶軌)에게 10년 뒤에 높은 관직에 오를 것이며 양주(梁州), 익주(益州)에서 공을 세울 것이라 알려주었다. 보궤는 나중에 정말로 익주부사를 맡았다. 원천강은 또 그에게 장군이 되어 많은 사람을 죽일 것이니 자신을 경계하라고 했다. 보궤는 이후 정말로 사람들을 죽이고 일을 그르쳐 조정에 불려갔다. 원천강은 또 반드시 복직될 것이라 했는데 보궤는 원직으로 복귀됐다.

 

여황제로 알려진 무측천(武則天-측천무후)은 어릴 때 부모님과 같이 원천강을 만났다. 부모는 원천강에게 무측천이 남자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원천강은 “만일 여자아이라면 천자(天子)가 될 운명입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무측천의 오빠와 언니의 운명을 정확하게 맞췄다.

 

원천강은 당태종의 명령으로 잠문본(岑文本, 당나라 재상)의 앞날을 예언했는데 문장가로 천하에 이름을 떨칠 것이며 3품 관직에 오를 것이나 장수하지 못한다고 했다. 마주(馬周-당나라 초 대신)와 장행성(張行成), 당나라 재상)도 관직이 오르기 전에 그를 만나러 왔다. 원천강은 마주가 높은 관직에 오를 것이며 천자와 긴밀히 어울릴 것이고 누구도 그 관계에 비할 수 없으나 단지 수명이 짧을 뿐이며, 장행성은 관직에 늦게 오르나 나중에 재상이 된다고 했다. 원천강의 이런 예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당나라 개국공신이었던 고사렴(高士廉)은 원천강에게 물었다. “당신은 나중에 무슨 관직에 있게 됩니까?” 원천강은 “나는 4월 초여름에 운명이 다할 것이네”라고 했다. 예언대로 원천강은 4월에 화산(火山)에서 명을 받들어 수행하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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