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NYT ‘김정은, 김일성 따라하기’

차이나소식통 2012. 2. 15. 10:40

▲지난달 31일 김정은이 인민군 공군 부대를 시찰하면서 부대장인 허룡과 그의 부인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시사중국]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북한 정권이 김정은의 김일성 따라 하기를 통해 김 씨 왕조 세습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손바닥을 엇갈리게 해서 박수를 치거나 어깨를 뒤로 젖힌 채 걷는 모습, 뚱뚱한 배, 단추가 두 줄로 된 코트, 옆머리를 짧게 친 모습, 이중 턱 등은 모두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향수를 자극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외모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팔짱을 끼거나 병사들과 탱크에 오르는 행동, 군 장성에게 가까이 다가가 조언하는 등 자신감 있고 스킨십이 많았던 김일성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북한전략센터 김광인 소장은 이 신문에, 북한 정권이 김정은을 김일성의 환생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살을 불리고 훈련을 시켰으며, 성형수술까지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김정은이 허수아비 지도자로 남을지, 또 다른 김정일이 될지, 아니면 북한판 덩샤오핑이 될지를 전망하는 분석이 가열되고 있다며, 하지만 권력 공고화 과정이 겉모습처럼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장성택이 어떤 야망을 갖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고, 3대 세습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복형 김정남의 존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7&no=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