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시장 사임은 승진 준비?
- 당서기직 유지, 정치국위원에 선출될 듯..중국인들 '허탈'
- 2012.07.26 15:00 입력
![]() ▲7월 25일, 폭우 피해 속 베이징 시장 직을 내려놓은 궈진룽이 중앙정치국 위원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시사중국] 25일 궈진룽(郭金龍) 베이징 시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폭우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것이라는 추측이 잇따랐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베이징발 보도에서 “3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수해에 대한 베이징 당국의 대응에 시민들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지만 베이징 시장의 승진의 길은 여전히 매우 평탄하다. 그는 이제 곧 중국 권력의 중심에 진입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중국 관영 언론들이 궈 시장의 사퇴 소식을 전했지만 이는 관례에 따른 정상적인 변동 절차일 수 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인 궈진룽은 지난 2008년부터 베이징 시장직을 맡았으며, 지난달 말 베이징 당서기로 발탁돼 시장과 당서기를 겸임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가 베이징 시장직을 내려놓은 것은 베이징 당서기 신분으로 18차 당대회에서 중앙 정치국 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콩 동향(動向)지 총편집장 장웨이궈(張偉國)도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궈진룽을 1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에 올려놓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면서 “폭우 피해가 났다고 해서 쉽게 해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전이 예상되자 중국인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 시민들은 당국이 뒤늦게나마 들끓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줄로 알고 있었지만 궈 시장이 더 높은 관직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소식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궈 시장의 승진을 위한 사퇴는 너무나 황당해 중국인들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또 베이징 당국이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수학 장애’에 걸렸다고 비난했고, 폭우 이후 인터넷 통제는 국제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569
'중국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보시라이 아내 살인죄로 기소 (0) | 2012.07.27 |
---|---|
북한 인권운동가 “中공안에 가혹행위 당했다” (0) | 2012.07.27 |
후진타오, 정권교체 앞두고 사상통일 요구 (0) | 2012.07.25 |
이변? 궈진룽 베이징 시장 사임 (0) | 2012.07.25 |
中, 남중국해에 싼사시 설치..美, 우려 표명 (0) | 2012.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