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광청 뉴욕 도착‥7년 만에 자유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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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21 11:28 입력
![]() ▲19일, 미국에 도착한 후 뉴욕대 숙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천광청. |
[시사중국] 19일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천이 미국 뉴욕에 도착해 곧바로 뉴욕대학으로 이동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날 천광청은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뉴욕대 숙소 앞에서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목발을 짚고 나타난 천광청은 지난 7년 동안 단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산둥(山東)성 지방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실행하면서 주민들에게 낙태와 불임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 2010년 9월에 석방된 뒤에는 불법적인 가택연금을 당했다.
천광청은 지난달 말 산둥성 린이시 둥스구(東師古)촌에서 탈출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지난 2일 미국 대사관에서 나와 베이징 차오양(朝陽) 병원에 입원하던 중 천광청은 19일 오전 중국 관리들로부터 갑작스런 통보를 받고 공항으로 향했다.
천광청과 그의 아내 그리고 2명의 자녀들은 공항에서 출국이 임박해서야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출국 직전까지 그의 행선지와 비행기 탑승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다. 천 변호사의 미국 입국으로 인해 지난 1달간 지속됐던 미중 양국간의 외교적 갈등이 일단락됐다.
천광청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세계의 정의와 또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함께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앞으로 뉴욕대에서 객원 연구원 신분으로 법학 공부를 할 예정이며, 미국 정부 역시 그의 결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천광청 사건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천광청은 출국 직전 AP통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 남은 친척들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의 탈출 이후 고향에 있는 형 가족은 가택연금 조치를 당했고, 조카는 사복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뒤 지난 10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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