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中‘밀수왕’ 라이창싱, 무기징역 선고 받아

차이나소식통 2012. 5. 18. 18:46

中‘밀수왕’ 라이창싱, 무기징역 선고 받아
2012.05.18 15:21 입력
▲작년 7월, 캐나다에서 베이징으로 송환된 라이창싱(賴昌星)이 베이징 공항에서 체포 영장에 사인하고 있다.

[시사중국] 지난해 12년만에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밀수범 라이창싱(賴昌星ㆍ53)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샤먼(厦門)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거액의 밀수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라이창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 재산 몰수 명령을 내렸다.

 

라이창싱은 10여년 전 샤먼에서 위안화그룹(遠華集團)을 설립, 엄청난 밀수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이를 은폐해 주는 대가로 지방과 고위층 관리들에게 폭넓게 뇌물을 제공했다.  

법원은 라이창싱이 1995년부터 1999년까지 274억 위안(약 5조원) 어치의 물품을 밀수해 140억위안(약 2조6천억원)의 관세를 포탈했다고 인정했다. 법원은 또 라이창싱이 64명의 공무원에게 총 4천만 위안에 이르는 뇌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전해진 라이창싱의 범죄 규모에 훨씬 못 미친다.

 

위안화그룹 사건으로 그동안 기소된 공무원은 300명에 이르며 14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중 리지저우(李紀周) 전 공안부 부부장은 사형 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스자오빈(石兆彬) 전 샤먼시 서기는 해임됐다. 특히 샤먼 해관에서는 전체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160여 명의 공무원이 사건에 연루됐다.

 

일부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 등 상하이방 거물급 관리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라이창싱의 귀국은 올가을 18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치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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