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장악한 中 ‘화웨이’, 각국 안보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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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04 17:28 입력
![]() ▲각국의 의심을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
[시사중국] 중국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대만 IT산업에 침투한 실태가 밝혀졌다. 대만은 화웨이로 인해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지만 주식 정보가 비공개로 되어 있는 등 경영이 매우 불투명하다. 특히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는 중국군 장교 출신으로 중국 군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중국 군부 혹은 군사산업 기업의 대만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화웨이는 작년 4월 대만 정부에 자회사 설립을 신청했지만 마잉주(馬英九) 정권은 미국 정보기관의 ‘강한 관심’을 받자 신청을 불허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우회 전술’로 이미 대만에 상당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업무는 대만의 대리 회사 ‘쉰웨이(訊崴)기술공사’를 개입시켜 전개하고 있다.
대만 언론 ‘신(新)신문주간’ 3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대만 휴대폰 서비스 대기업인 원전전신(遠傳電信)으로부터 10억5900만 대만 달러(약 406억 원)의 무선 네트워크와 기지국 설비 발주를 받았다. 또 같은 대만 휴대폰 서비스 대기업인 아태전신에게는 200억 대만 달러(7,700억 원)의 제3.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및 설비 발주를 받았다. 또 대만에서 판매되고 있는 3G 무선랜카드는 대부분 화웨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최대 통신사인 중화전신의 자사 브랜드 휴대폰 및 인터넷 통신망도 화웨이가 위탁 제조하고 있다.
“결국 화웨이는 대만 국내 설비와 기지국 정보를 원격 조작할 준비를 갖춘 셈”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대만의 군사통신 및 국민의 통신정보가 누설될 우려가 있다. 향후 대만에서 화웨이의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이 받아들여지면 통신안전을 전혀 관리할 수 없어 마치 국가 안보의 문을 열어놓은 것과 같다”고 경종을 울렸다.
화웨이는 현재 여당인 국민당 내부 인사에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어 대만 자회사 설립도 낙관하고 있다. 화웨이 대만 담당자는 “상반기는 몰라도 하반기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한편, 작년 10월에 미국 CIA가 공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3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약 2억3천만 달러의 원조를 받았다. 또 중국 정부 외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남미에도 도청 및 GPS시스템 구축에 협력을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는 전화통신 시스템을, 이란에는 정부의 대국민 감시를 위해 GPS 시스템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대부분 국가에서는 화웨이의 자국 진출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수차례 화웨이의 미국 기업 매수를 중단시켰다.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보안업체 시만텍과 설립한 합작법인 ‘화웨이 시만텍 테크놀로지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실질적으로 회사를 소유하게 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화웨이 측에 “미 정부의 보안시스템 위협 요소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 매입을 전면 불허했다.
영국 정부도 화웨이와의 통신사업 제휴안을 거부했으며 인도의 국영 전신회사 BSNL 역시 안전상 이유로 화웨이의 입찰을 수차례 거부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3월 28일, 인터넷 공격 등 안보 위협을 이유로 대형 브로드밴드 건설 프로젝트에서 화웨이의 입찰을 금지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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