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쓰촨 대지진 5주년, 교훈 잊었나
- 내진 건축물도 지난달 강진으로 붕괴‥부실공사 책임 흐지부지
- 2013.05.13 04:37 입력
![]() ▲약 8만7천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한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12일 5주년을 맞이했다. |
[시사중국] 약 8만7천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한 2008년 5월 쓰촨성 대지진이 12일 5주년을 맞이했다.
쓰촨에서는 지난달 20일, 5년전 진원 원촨(汶川)과 100km도 떨어지지 않은 산간 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약 20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왔다.
하지만 내진 설계로 새롭게 재건된 건물들도 다수 붕괴했고, 낙석 등으로 도로가 끊긴 피해 지역은 며칠 동안 구조가 지연돼 고립해 ‘춥고 배고프다’라는 문구를 골판지에 써서 당국에 조속한 지원을 요청하는 이재민들도 있었다. 이는 중국과 쓰촨 당국이 방재 대책에서 5년전 비극의 교훈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5년전 원촨현에서 일어난 규모 8.0의 지진에서는 사망자 6만9,200명, 실종자 1만7,900명에 부상자는 37만명에 이르렀다. 건물의 80%가 초토화된 베이촨(北川) 장족자치현에서는 12일 이재민들이 자택 철거지에 묘비를 세우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지진 후 재건 사업에는 약 1조7천억 위안이 투자됐는데 쓰촨 당국은 작년 2월 재건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부실 공사로 학교가 붕괴하면서 사망한 학생들의 유족들이 요구한 진상 규명이나 책임 추궁은 흐지부지된 채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도 없다. 부실공사 문제를 폭로한 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인 탄쭤런(譚作人)은 2010년 2월 청두(成都)에서 5년형을 선고 받고 아직 복역 중이다.
중국 언론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원촨 피해지역의 재건후 모습을 보여주며 그날의 흔적을 지우고 정부의 성과를 홍보했지만 이재민들의 마음속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특히 두 차례 지진을 겪으면서 불거진 중국홍십자회의 성금 유용 추문은 공산당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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