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장예모 감독, 장쩌민 따라 몰락?

차이나소식통 2013. 5. 8. 18:47

장예모 감독, 장쩌민 따라 몰락?
中언론들 “4명의 여성과 자녀 7명 낳았다” 대서특필
2013.05.08 16:26 입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30세 연하 천팅(陳婷)과 10여년 전에 재혼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중국] 7일 중국 언론들은 장이머우(張藝謀.63) 감독이 30세 연하의 여성과 비밀리에 재혼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장 감독의 부인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었던 무용가 출신인 천팅(陳婷. 32)은 최근 자녀 2명을 데리고 런던에 여행을 갔다가 장 감독의 저택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장 감독과 천팅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도는 남방도시보 자매지인 남도오락(南都娛樂)주간이 지난 5일 단독 보도한 후 관영 신화통신에도 전재됐으며, 홍콩 문회보도 후속 보도로 이에 동조하고 있다.   

 

장 감독은 전처 샤오화(肖華)와 이혼한 후 독신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장 감독의 재혼 사실은 ‘외동 딸’ 장모(張末. 30)도 전혀 모를 정도로 비밀에 부쳐졌다. 천팅과 낳은 3명의 자녀는 2011년까지 호적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처가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천팅은 17살 때 영화 ‘나의 아버지 어머니’ 오디션을 통해 장 감독을 알게 된후 20살이 되기 전에 첫 아이를 낳았다. 장 감독은 천팅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1천만 위안을 부양비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의 여 주인공은 처음 영화에 출연하는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장 감독은 이밖에도 최소 2명의 여성과 교제하며 3명의 자녀를 더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네티즌들의 말을 빌리는 형식으로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장 감독은 국가의 ‘한자녀 정책’을 어긴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최소 1억6천만 위안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보도 대해 현재 장 감독 측은 연락을 끊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장 감독은 과거 전처와 결혼 생활을 할 당시부터 유명 여배우 궁리(鞏俐. 48)와 염문설이 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궁리의 1995년 결혼을 계기로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에 전처 샤오화가 궁리의 고백편지를 발견하고 큰 타격을 받았다는 장 감독의 과거에서부터, 장 감독의 맏딸 장모가 해외에서 이혼하고 귀국해 아버지 밑에서 일하다가 최근 다시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는 등 가족 근황까지 자세히 보도하며 장 감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장 감독은 지난 1980년대에 영화 ‘홍등’, ‘붉은 수수밭’, ‘집으로 가는 길’, ‘책상 서랍속의 동화’ 등 작품으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감독을 맡았으며, 선전부의 지시로 전체주의와 강권정치를 미화시키는 ‘연인’ ‘영웅’ ‘황후화’ 등 영화들을 잇따라 내놨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일각에선 중국 언론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장 감독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장 감독은 중국 철도부 비리에 연루돼 고역을 치른바 있다. 그는 저급한 5분짜리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주고 1,850만 위안의 거액을 챙겼다. 장 감독은 실제 이름만 빌려주고 제작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4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