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NYT, 원자바오 일가 재산 보도로 퓰리처상 수상

차이나소식통 2013. 4. 22. 12:20

NYT, 원자바오 일가 재산 보도로 퓰리처상 수상
2013.04.18 18:28 입력
▲NYT는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지난 20년 동안 불투명한 투자 등으로 27억 달러(약 3조원)의 재산을 축재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중국] 뉴욕타임스(NYT)의 데이비드 바르보자(David Barboza. 張大衛) 상하이 지국장이 원자바오(溫家寶·71) 전 중국 총리 일가의 재산 축적 폭로 기사로 올해 국제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5일, 퓰리처상위원회는 바르보자 기자가 중국 정부의 높은 압력 속에서도 취재와 보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NYT는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지난 20년 동안 평안보험사 등에 대한 불투명한 투자 등으로 27억 달러(약 3조원)의 재산을 축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중국의 권력투쟁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원자바오 본인은 물론 공산당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이후 NYT는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공격을 받았으며 중국 네티즌들의 사이트 접근이 차단되기도 했다. 원자바오 가족들은 변호사를 통해 NYT에 대해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16일 화춘잉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바르보자 기자의 퓰리처상 수상과 관련한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NYT 보도는 불순한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은퇴한 원자바오는 NYT 보도로 인해 엇갈린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원자바오, 퇴임후 4불(不)원칙 세워

 

18일 홍콩 명보는 퇴임한 원자바오 전 총리가 스스로 4불(不) 원칙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첫째는 베이징을 떠나 고향인 톈진(天津)으로 돌아가 거주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로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세번째는 새지도부 행보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마지막은 회고록을 쓰지 않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NYT보도와 관련된 내막이 원자바오 본인의 입을 통해 밝혀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명보는 원 총리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처럼 외부로 조용히 여행을 다닐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후 전 주석은 현재 서남부 지역으로 장기 여행을 떠나 유명 관광지 구이린(桂林)을 비롯해 여러 도시를 둘러보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