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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엄마들, 조선족 대신 여대생?

차이나소식통 2013. 2. 18. 18:31

한국 엄마들, 조선족 대신 여대생?
2013.02.17 02:50 입력

[시사중국] 한국의 젊은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아이와 놀아주는 대가로 시급을 받는 ‘놀이시터’를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놀이시터는 ‘놀이’와 돈을 받고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의 합성어다.


놀이시터는 기존 베이비시터와 달리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되는 각종 놀이를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 숫자 등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놀이시터’ 자리를 구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여대생이다.


한 주부는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서 “원래 조선족 베이비시터를 뒀는데 지난주부터 놀이시터를 함께 쓰고 있다”며 “아이가 놀이시터 여대생을 훨씬 잘 따른다”고 말했다.


여대생들 입장에서도 놀이시터는 베이비시터에 비해 자신의 특기를 살려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수단이다. 조선족 베이비시터들이 하지 못하는 교육과 놀이에서 강점을 가지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


서울의 한 여대 2학년생이라는 한 여성은 인터넷 카페에 놀이시터 구직 글을 올려 “책을 읽어주고 역할놀이를 하거나 그림 그리기, 한글, 알파벳, 숫자 공부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시작했다”며 “시급은 1만원에서 1만3000원을 생각한다”고 적었다.


놀이시터 채용 문화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바쁜 일정 때문에 자녀의 조기 교육이나 인성 발달 등에 소홀히 하게 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최근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대학생들이라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임하는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갖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