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북한

천광청과 ‘배트맨’의 특별한 우정 화제

차이나소식통 2013. 1. 25. 16:40

천광청과 ‘배트맨’의 특별한 우정 화제
2013.01.25 15:05 입력
▲크리스천 베일(좌측 두번째)과 천광청(좌측 세번째) 가족이 디즈니랜드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시사중국] 지난해 미국으로 탈출한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과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천 베일(39)이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천광청과 베일은 지난 20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를 찾았다. 이후 베일이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천광청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트위터에 공개됐다. 베일은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 역할로 유명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1년 12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영화 홍보차 중국을 방문한 베일은 인권운동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진 천광청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에서 산둥(山東)성 천광청 자택까지 8시간 동안 자동차를 타고 갔다.

 

하지만 당시 가택연금 중이던 천광청을 감시하던 중국 공안에게 마을 입구에서 쫓겨났다. 베일이 거칠에 쫓겨나는 장면은 당시 동행했던 CNN방송 제작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중국의 인권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후 베일은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퍼스트’의 인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천광청에게 직접 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외신들은 마침내 베일이 천광청을 만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일은 당시 시상식장에서 “천광청은 부패와 폭정으로부터 자유롭길 바라는 중국인들의 희망과 열망, 소망을 대변한다”고 칭송했다.

 

천광청은 어릴 적부터 시력을 잃고 독학으로 변호사가 됐으며 중국의 비인간적인 산아제한 정책을 비판하다가 가택연금됐다.

 

지난해 산둥성 자택에서 겹겹의 포위를 뚫고 베이징 미국대사관까지 진입하면서 극적인 탈출을 이뤄냈다. 현재 천광청은 미국 뉴욕대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