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인권운동가 후자, 홍콩 이주 신청

차이나소식통 2013. 1. 15. 12:54

中인권운동가 후자, 홍콩 이주 신청
2013.01.14 17:41 입력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후자(右)와 아내 쩡진옌

[시사중국] 중국에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로 알려진 후자(胡佳,40)가 홍콩으로 이주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홍콩 명보가 전했다.

 

후자는 “아내와 딸이 있는 홍콩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어 이주를 신청하게 됐다. 중국 당국의 압박은 이번 일과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후자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와 함께 현재 중국에서 가장 압박을 받는 인권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후자는 1996년 내몽고 사막화 방지 활동을 시작으로 환경문제와 에이즈 환자들의 권리를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다.

 

그는 또 많은 인권단체들과 연대하여 활동했다. 구금된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위해 힘써왔으며, 최근에는 아내 쩡진옌(曾金燕)과 함께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의 탈출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2007년 12월 중국공산당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체포됐으며, 2008년 4월 국가정권전복죄로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2011년 6월 만기 석방됐다.

 

복역 중이던 2008년 12월 유럽연합(EU)이 수여하는 인권상 ‘사하로프상’을 수상했고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후자는 “지난 2008년 딸이 태어난지 45일 만에 3년6개월 형을 받고 복역하는 동안 아내가 노부모 부양, 딸아이 교육 등 많은 고생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아내가 한차례 유산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중 절반은 홍콩에 머물며 가족을 돌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자는 자신의 인권, 민주화 활동은 변함없을 것이란 뜻을 확고히 밝혔다. 후자는 “홍콩 이주신청은 결코 도피가 아니며 나의 전장은 여전히 베이징”이라며 “중요한 일이 벌어지면 즉시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