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인간 해독능력 강해‥마오타이酒 가소제 쯤이야”

차이나소식통 2012. 12. 14. 14:12

“인간 해독능력 강해‥마오타이酒 가소제 쯤이야”
2012.12.13 12:22 입력
▲12월 12일, 마오타이그룹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커지(李可基) 베이징대 공공위생학원 교수.

[시사중국]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마오타이(茅臺)주 유해물질 논란을 잠재우려다 비난에 휩싸였다.

 

13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리커지(李可基) 베이징대 공공위생학원 교수는 전날 마오타이그룹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생부가 규정한 가소제 기준치는 급박한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정해놓은 수치에 불과하다”면서 “기준 자체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간이 수백만년 동안 소멸되지 않은 것은 인간의 해독능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신을 믿고 정신적인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멜라민에 대해서도 성인은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을 마오타이 투자자라고 밝힌 중국 한 네티즌은 마오타이를 홍콩에 보내 성분검사를 한 결과 가소제(DEHP)가 리터당 3.3㎎이 검출됐으며 이는 기준치를 1.2배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마오타이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10대 명주인 주구이(酒鬼)주에서 가소제 성분이 검출돼 중국 주류업계의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중국주업협회는 현재 중국 소주(白酒)에 보편적으로 첨가제가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고급술일수록 더 많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11일 마오타이그룹은 공신력 있는 3개 국가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리커지 교수의 황당한 발언으로 파문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게 쓰는 공업용 첨가제인 DEHP(디부틸 프탈레이드)는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 계통에 해로워 불임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