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무술의 정수 ‘소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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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05 15:03 입력
![]() ▲소림사 승려들이 소림권을 펼쳐보이고 있다. |
[시사중국] 중국무술의 기원은 한(漢)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대 사람들은 주로 전쟁을 위해 무술을 연마했다. 현재 중국무술 문파는 다양해져 각각 문파의 기원에 관한 일화를 갖고 있다.
소림권은 중국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의 숭산 소림사에서 기원했으며 그 시조는 인도 출신 승려 달마(達磨)다. 소림사는 북위의 태화(太和) 19년(495년)에 만들어졌으며 32년 후 달마가 이 사원에서 선법(禪法) 전수를 시작했다. 이후 사원은 확대돼 승려는 증가했지만 승려들의 체력이 약해서 수행에 정진할 수 없었다. 달마는 승려들의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역근경(易筋經)과 세수경(洗髓經)이라는 무술을 전수했다. 그 후 소림사에서는 역근경을 바탕으로 18나한(十八羅漢)이라는 무술이 발달했다.
수나라 개황(開皇)연간(581~600년), 불교를 숭상했던 황제 문제(文帝)는 소림사에 넓은 토지를 하사해 소림사는 많은 경지와 재산을 갖게 됐다. 수나라 말기, 군웅할거로 천하가 혼란해지자 거대한 재산을 소유한 소림사는 산적들의 약탈 대상이 됐다. 소림사 승려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소림권을 활용해 산적과 싸웠는데 이것이 소림무승(少林武僧)의 기원이다. 그 후 소림사 스님들은 민간 무술에 사원 무술의 정수를 도입하며 소림 무술은 점차 성숙해졌다. 또 수나라 말기에 13명 소림무승이 당태종 이세민을 도와 당나라 건국에 공을 세운 이후 소림 무술의 평판은 높아져 갔다.
중국 오대(五代, 907~979년) 시기, 소림사의 고승 복거(福居)는 전국 18문파 무술인을 소림사로 초청해 3년간 각 문파의 무예를 집대성했으며 무술 달인들의 장점을 도입해 ‘소림권보(少林拳譜)’라는 책을 펴냈다. 명나라 말기부터 청나라 초기에 걸쳐 소림 무술은 더욱 많은 권법들의 정수를 흡수해 정통 무술 문파의 지위를 쌓아 올렸으며 마침내 중국 북방 무술의 대표가 됐다. 무술계의 ‘북종소림 남숭무당(北宗少林,南崇武當)’이란 설도 이렇게 나온 것이다. 그 후 소림 무술은 남쪽으로도 전해져 남권파(南拳派)나 아미신파(峨眉新派)의 성립과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소림사는 불교 선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소림권의 요지는 주먹과 선(禪)을 통합시키는 것으로 선종은 심성 수련과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권법 등 무술은 작은 기술로 보았다. 하지만 승려들은 무술 연마를 통해 신체를 단련해 수행에 더욱 정진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외부 침략에 맞서 사원과 법을 수호했다. 또, 선종은 무공보다 선정(禪定)을 중시해 투쟁심이나 속세의 마음을 버리는 것을 가르쳤다. 따라서 소림사 무승은 마음을 조용한 상태에서 무술을 배워 보다 높은 차원의 무예를 습득할 수 있었다.
소림권에는 소홍권(小洪拳), 대홍권(大洪拳), 나한권(羅漢拳), 노홍권(老洪拳), 포권(炮拳), 장권(長拳), 매화권(梅花拳), 조양권(朝陽拳), 칠성권(七星拳), 관동권(關東拳), 청룡출해권(靑龍出海拳), 유성권(流星拳), 육합권(六合拳), 용호표사학권(龍虎豹蛇鶴拳) 등 수십 종류의 권법이 있다. 그 외에도 역근경, 소무공(小武功), 혼원일기공(混元一氣功), 음양기공 등 수련법도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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