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수상 모옌 “난 행복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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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15 16:40 입력
![]() ▲모옌 |
[시사중국] 중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타게 된 소설가 모옌(莫言)이 “행복하냐”는 중국 CCTV의 물음에 “모르겠다”고 답해 화제가 되고 있다.
CCTV의 유명 앵커 둥쳰은 14일 밤 방영된 모옌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행복한가”라고 물었지만 모옌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차 이루어진 질문에 모옌은 “지금 나는 큰 압력을 받고 있고 걱정거리도 많은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모옌은 ‘어용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비난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로 알려진 모옌은 공산당 산하 조직인 중국작가협회의 부주석으로 재직하는 등 중국공산당에 대체로 협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수상 소식에 중국의 자유 지식인들은 “권력의 편에 선 꼭두각시가 상을 받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작가 위제(余杰)는 모옌에 대해 “류샤오보가 2년여 전 중형을 선고받을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올해 마오쩌둥(毛澤東)의 옛 문장을 필사하는 등 중국 공산당에 아첨하는 어용 문인”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 웨이징성(魏京生)과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도 각각 “노벨위원회가 중국공산당 정권을 기쁘게 하려는 것일 뿐” “그는 늘 권력의 편에 선다”며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모옌이 CCTV의 물음에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은 모옌의 비판 성향이 녹슬지 않았다는 네티즌들도 있다.
모옌은 최근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듯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에 대해 “가능한 빨리 자유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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