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에 의해 알몸 된 中당서기
- 힘으로 대중 통제하던 공산당 시대 저물기 시작
- 2012.07.30 13:43 입력
![]() ▲7월 28일, 중국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반대 시위에서 쑨젠화(孫建華) 부시장 겸 당서기가 시위대에 의해 옷을 발가벗겨져 알몸이 되는 수모를 당했다. |
[시사중국]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에서 일본 오지(王子)제지공장 환경오염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30일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는, 이날 시위에서 쑨젠화(孫建華) 치둥시 당서기가 시위대에 의해 옷을 발가벗겨져 알몸이 되는 수모를 당했다고 전하면서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 망조(亡兆)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10만여 명에 이르는 치둥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부청사 앞에 모여 경찰차를 뒤집어엎으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의 분노는 환경오염 문제 자체보다는 공산당 관리들의 부패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 청사에 진입한 시민들이 관리들 사무실 내부에 있던 각종 고급술과 담배, 인삼, 콘돔, 서류 등을 창밖으로 던질 때마다 현장에서는 야유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현장을 찾은 쉬펑(徐峰) 시장은 시위대에 둘러싸여 ‘오지(王子) 보이콧(抵制)’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강제로 착용했다. 쑨젠화(孫建華) 부시장 겸 당서기는 옷이 벗겨진 후 시위대 티셔츠 착용을 거부해 알몸으로 카메라 세례를 당했다.
중국인민대학의 장밍(張鳴) 교수는 “치둥 시위는 중국 대중의 들끓는 불만을 드러냈다”면서 “중공 당국이 그동안 정치개혁을 거부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같은 시위가 향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중국에서는 광둥성 우칸(烏坎)촌의 농지수용 관련 반부패 시위, 충칭시의 지역구 합병 반대 시위, 광둥성의 농민공 차별 반대 시위, 쓰촨성 스팡(什邡)시의 공해공장 건설 반대 시위, 후난성 민주인사 리왕양(李旺陽) 의문사로 촉발된 홍콩 진상규명 요구 시위 등 대규모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 같은 시위들은 폭력 진압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방정부들이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는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다. 우칸촌 시위의 경우, 광둥성 당국은 이례적으로 마을주민들이 민주선거를 통해 당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허용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중공 당국이 대중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인 비난의 화살이 공산당 부패문제로 돌려지는 것이 극도로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치둥 시위를 포함해 중공 당국의 우려는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기원시보는, 왕리쥔(王立軍)-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이나 최근 차기 지도부에 파격적으로 발탁된 궈진룽(郭金龍) 등 관리들이 잇따라 위기에 몰리고 있는 등의 상황으로부터 볼 때 ‘인간의 계산은 하늘의 계산보다 못하다’는 이치가 다시 입증되고 있다면서 공산당의 천운이 다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문제 전문가인 스핑(石平)도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기고문에서 “중국 공산당이 힘으로 민중을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차차 저물면서 더욱 더 위기에 몰리고 있다”면서 “일당 독재체제 자체를 폐기하는 것이 공산당 자신이 궁지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item=&no=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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