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리왕양 사인은 자살”‥홍콩지,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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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13 15:21 입력
![]() ▲6월 11일, 홍콩의 중국연락판공실 앞에서 후난성 민주인사 리왕양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홍콩 시민들. |
[시사중국] 중국 당국이 후난(湖南)성 민주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 내리고 공식 발표했다.
12일 후난성 공안 당국은 리왕양의 가족들에게 법의학 감정 및 조사결과를 통보하고 관영 언론에 조사보고서를 발표, 리왕양의 사인은 ‘자살’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리왕양은 지난달 6일, 입원해 있던 후난성의 한 병원에서 병실 창틀에 목을 매단 상태로 사망했다. 현지 공안은 곧바로 그의 사인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지만 가족들은 피살 의혹을 제기했다.
사망 당시 리왕양의 두 발이 바닥에 닿아 있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됐고 그가 사망 직전 홍콩 언론 인터뷰에 응해 정부를 비판한 것 등 정황으로 볼 때 당국이 자살로 위장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홍콩에서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리왕양 의문사 사건은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후난성 당국은 보고서에서, 중국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 감정 결과 리왕양은 “병실 침대 시트를 이용해 스스로 목을 매 자살을 했다”고 결론내렸다. 당국은 이와 동시에 리왕양의 여동생 리왕링(李旺玲)과 남편 자오바오주(趙寶珠)가 작성한 성명서 사본도 발표했다. 리왕링은 성명에서 “리왕양의 사후 처리는 끝났다. 우리는 외부와 연락하거나 언론 취재를 받고 싶지 않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명보(明報)는, 리왕링의 서명은 필적이 다르다고 지적, 성명서가 위조된 것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인권운동가들과 홍콩의 민주파 단체들도 중국 당국의 조사보고서는 독립성과 공정성이 부족해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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