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국민의 힘 보여준 쓰촨 시위

차이나소식통 2012. 7. 6. 14:07

中국민의 힘 보여준 쓰촨 시위
관영언론도 폭력진압 비판‥10대 활약에 찬사 이어져
2012.07.05 13:22 입력
▲7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중국 쓰촨(四川)성 스팡(什邡)시의 공해공장 건설 반대 시위. 10대 청소년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동참한 모습.

 

[시사중국] 중국 쓰촨(四川)성 스팡(什邡)시에서 벌어진 공해공장 건설 반대 시위가 3일 만에 주민들의 승리로 끝났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례적으로 스팡시 당국의 폭력적인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신문은, 스팡시 당국이 결국엔 몰리브덴-구리 합금 제련공장 건설을 중단키로 하면서 길을 에돌아 오는 과정에서 신뢰만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스팡시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시민 시위가 이미 여러차례 발생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비슷한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각지 정부가 환경오염 위험이 있는 공장을 세우기 전에 “반드시 자세한 상황을 군중에게 알려주고 법에 따라 엄격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며, 더 이상 군중에게 진실한 상황을 은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팡시가 진압 경찰은 지난 며칠동안 폭력적인 수단으로 시민들의 시위를 해산시켜 분노가 확산됐다. 일부 시민들은 스팡시 당서기의 해임을 요구했다.

 

인터넷에서 유포된 사진을 보면, 경찰은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은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곳곳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이들 중에는 여성과 청소년 심지어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공포탄과 최루탄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스팡 당국은 통상적인 수법을 동원, “유언비어를 믿지 말고 유포하지도 말며 사회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위협하며 27명의 시민을 체포했다. 이들 중 21명은 이미 풀려났다.

 

한편 이번 시위에서 90허우(後) 즉 10대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현수막을 들고 시위의 선두에 섰다. 많은 네티즌들은 “스팡의 90허우들은 정말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명 신세대 작가이자 블로거인 한한(韓寒)은 “쓰촨 대지진을 통해 80허우의 이미지가 개선됐다면, 스팡 시위는 90허우의 이미지를 다시 쓰게 했다”고 논평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