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쓰촨 지진피해 지역서 주민 분노 폭발

차이나소식통 2012. 7. 4. 18:33

中쓰촨 지진피해 지역서 주민 분노 폭발
2012.07.04 13:28 입력
▲7월 2일, 공해공장 건설에 반대해 시위에 동참한 시민들을 폭행하는 중국 쓰촨(四川)성 스팡(什邡)시 진압 경찰.

[시사중국] 중국 쓰촨(四川)성 스팡(什邡)시가 공해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시위를 폭력 진압하면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스팡시 주민 수만 명은 정부가 추진하는 몰리브덴-구리 합금 제련공장이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며 공장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2일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공용차량과 경찰차를 훼손하고 정부 청사 유리창을 깨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성난 주민들은 스팡시 당위원회 간판을 떼어내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동원된 수천 명의 진압 경찰은 시민들을 폭행하고 최루탄과 공포탄까지 던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스팡시 당국은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이날 저녁 TV를 통해, 제련공장 건설을 잠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당국이 일부 시민을 체포하고 시위 주동자들에게 3일내에 자수할 것을 요구한 외 기타 시민들에게도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시위는 3일에도 이어졌고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 대학생들까지 합류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진압 경찰들은 총기까지 꺼내들고 시위대를 위협하고 있다. 스팡시내 음식점들은 ‘특경(特警)과 개는 진입 금지’라는 팻말을 내걸고 진압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현지 몰리브덴-구리 합금 제련공장은 스팡시가 추진하는 중점 프로젝트다. 스팡시는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으로 당국은 경제 부흥을 위해 투자 규모가 16억 달러 이상인 이 공장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주민들의 아픈 기억을 되살렸다. 대지진 당시 현지에 있던 화학공장 2개가 훼손, 한때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 주민들은 긴급 대피해야 했다.

 

대지진 이후 쓰촨성에서는 피해보상을 둘러싼 관민 갈등이나 관리들의 구호 자금 횡령 사건 등이 빈발하면서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지속적으로 누적돼 왔다. 스팡시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는 이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4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스팡시 당서기는 주민들의 반대 의사에 따라 지난달 기공식을 가진 몰리브덴-구리 합금 제련공장 건설을 영구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