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저우융캉 금족령’ vs ‘원자바오 사임설’‥中정국 혼란

차이나소식통 2012. 5. 10. 15:18

‘저우융캉 금족령’ vs ‘원자바오 사임설’‥中정국 혼란
2012.05.10 12:46 입력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좌)와 원자바오 총리

[시사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각각 금족령과 사임설을 내세워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화권 매체 ’대기원시보’는 8일 베이징 고위층 소식통을 인용해, 저우융캉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게 ‘베이징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금족령(禁足令)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저우융캉이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와 정변을 시도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실각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저우융캉은 이미 후진타오-원자바오의 통제 하에 있으며 무장경찰 지휘권도 박탈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도부의 책략이라고 말했다. 왕리쥔(王立軍) 사건 이후 보시라이가 전인대에 참석하는 등 즉각적 해임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과 같은 경우라는 것이다.

 

또 소식통은 후진타오 주석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에 저우융캉이 맡고 있는 중앙정법위의 출처 불명의 자금사용 문제와 범법 행위에 대해 신속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으며 곧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심야부터 7일에 걸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베이징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곧 사임할 것”이라는 정보가 급속히 확산됐다. 사임 발표가 8일이라고 단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중문 사이트 보쉰(博迅)은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세력이 퍼뜨린 유언비어”라며 “그 배후에 저우융캉이 있다”고 단언했다. 프랑스 국영라디오 RFI도 베이징에서 내란이 발생했다는 등 충칭 사건에 대한 각종 소문과 이번 소문은 출처가 분명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중국문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홍콩의 정치평론가 리핑(李平)은 “충칭 사건을 계기로 지도부 내에서 정치 개혁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유언비어는 보수파의 반격으로, 원자바오 총리가 대표하는 개혁파를 흔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정치평론가 린리허(林和立) 역시 “이번 유언비어는 원자바오 총리와 보시라이 지지파들의 전쟁으로, 보시라이에게는 아직 소수의 지지파가 있지만 원자바오를 넘어뜨릴 정도의 힘은 없다”고 지적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