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국방부장 첫 방미‥천광청이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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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7 16:03 입력
![]() ▲샌디에이고의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량광례 국방부장. |
[시사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지난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1주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량 부장은 7일 워싱턴에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량 부장의 방미 일정은 중국의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미중 양측 협의에 따라, 피신 중이던 미 대사관을 떠나 베이징 차오양(朝陽) 병원에 입원한 지난 2일 저녁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모두 량 부장의 워싱턴 방문에 앞서 천 변호사 처우 문제의 조기 처리를 희망, 천 변호사와 출국 문제를 놓고 계속 논의 중이다.
천 변호사 가택연금 탈출 사건은 3일과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연례 대화와 량 부장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터진 중대한 인권 추문이지만 양국은 오히려 유례없이 협력하는 모습이다.
량 부장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발표한 담화에서도 중미 양국의 ‘공동이익’은 ‘분쟁’에 비해 훨씬 크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협력을 촉구했다. 미국측은 중국 대표단에 지금까지 공개한 바 없는 군사시설들을 공개하며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예정이다.
량 부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수출로 얼어붙었던 양국간 군사교류가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량 부장은 남중국해 영토분쟁 및 미국의 대만 무기수출 등 민감한 의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중국문제 전문가 원사오(文昭)는 미국의 중문방송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량 부장이 양국 공동이익을 강조한 것은 천 변호사 문제로 중국공산당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데 따른 난감한 상황때문"이라면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태클 걸지 말아 달라고 미국 각계에 은근히 협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천 변호사 사건이 량 부장의 방미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량 부장의 입장은 중국내 권력투쟁과도 맞물려 있다. 해임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와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당서기 측근인 량 부장은 공산당 내에서 보시라이-저우융캉 인맥 숙청 바람이 일기 시작하자 후진타오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때문에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던 그가 이번에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국방부장의 미국방문은 9년만이며, 량 부장은 국방부장 신분으로는 미국을 처음 방문했다. 올가을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중국에서는 공산당 권력교체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미중 양국은 모두 천 변호사 문제가 가져오는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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