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저우융캉의 배후엔 쩡칭훙

차이나소식통 2012. 4. 25. 23:09

저우융캉의 배후엔 쩡칭훙

가짜 정보 퍼트리며 지원..장쩌민-美사업가 회동설 포함

2012.04.25 23:02 입력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장쩌민의 측근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시사중국] 중국 공산당 권력투쟁에서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와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당서기가 코너에 몰리면서 이들을 지원했던 또 다른 숨은 인물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바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73) 전 국가부주석.

 

쩡칭훙은 지난 2월 발생한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보시라이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되자 막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홍콩과 해외 일부 중문매체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에게 불리한 정보를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활동했으며, 이미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장쩌민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했다.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는 25일 보도에서, 최근 장쩌민이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를 만났다는 소문도 쩡칭훙이 배후에서 퍼트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는 베이징에서 장기 거주중인 미국인 사업가 빌 비숍을 통해 장쩌민과 슐츠의 회동 사실이 최초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비숍은 자신의 한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국내 언론들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중국외교부도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스타벅스 상하이 지사도 회동설에 대해 침묵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설이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쩡칭훙은 보시라이 낙마의 발단이 된 왕리쥔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 본질에서 벗어난 교란 정보를 적지 않게 퍼트렸다. 왕리쥔이 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부패문제를 조사하려다가 보시라이를 격노시켰다는 등의 초기에 나돌았던 소문은 바로 이렇게 나온 것이었다.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쩡칭훙이 이처럼 암적이고 우회적인 방식으로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같은 태자당 출신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후진타오 주석에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후 주석은 쩡칭훙이 저우융캉과 접촉하는 것을 경계하며 감시를 강화했다고 한다.

 

쩡칭훙은 장쩌민이 자행한 전무후무한 인권유린 범죄인 파룬궁 탄압에 동조한 주요인물이다. 중국 공산당의 권력투쟁은 겉으론 복잡해 보이지만 파룬궁 탄압을 지지하고 동참했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두 개 진영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대기원시보는 거듭 주장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