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보시라이 정치생명 철저히 끝나

차이나소식통 2012. 4. 11. 11:13
보시라이 정치생명 철저히 끝나
정치국서도 정직처분..부인은 고의살인 혐의로 체포돼
2012.04.11 11:01 입력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 일가족이 살인사건에 연루돼 몰락하고 있다.

[시사중국] 올 가을 중공 18차 당대표대회에서 권력 핵심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었던 보시라이(薄熙來. 63) 전 충칭 당서기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밤, 보시라이가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중공중앙 정치국위원과 중공중앙 위원직을 정직 당하고 현재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집사였던 장샤오쥔(張曉軍)은 영국인 사업가 네일 헤이우드를 고의로 살해한 혐의로 사법기관에 송치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밤 11시 정시 뉴스에서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공안조사 결과 구카이라이와 아들(보과과. 薄瓜瓜)은 네일 헤이우드와 과거에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경제적 문제로 갈등이 갈수록 격화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네일 헤이우드가 피살됐다는 증거를 확보했고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이 중대한 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은 이미 고의 살인죄로 사법기관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공산당이 중국을 지배한 지난 60여년 역사를 통털어 살인사건에 연루돼 처벌을 받은 고위관리는 보시라이가 유일하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의 정치적 생명을 끊어놓기 위해 ‘진상’을 밝힌 형태라면서 구카이라이에 대한 조사의 표적이 보시라이 본인인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보도했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공 당국이 지방 관리들에게 10일 배포한 내부 문서에 보다 자세한 내막이 소개돼 있다. 문서에 따르면, 구카이라이가 사업 문제로 헤이우드와 마찰을 빚은 후 집사를 시켜 헤이우드에게 독약을 먹여 살해하고 시신을 당일 화장하게 했다.

 

보시라이는 이 사건을 조사했던 왕리쥔(王立軍)이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고 ‘규정을 어기고’ 왕리쥔을 공안국장에서 해임시켰으며 왕리쥔의 측근들을 체포해 그에게 신변위험을 느끼게 했다. 이것이 왕리쥔이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하게 된 원인이다.

 

명보에 따르면, 이 문서는 배포 당일 즉시 회수됐다. 또 당국은 10일 저녁 베이징 각 언론사 편집부 책임자들을 불러 유언비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