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일보의 반란에 관심 집중
- 후진타오 비판 논평 게재‥신문사 사장은 보시라이 측근
- 2012.04.10 15:04 입력
![]() ▲중국 극좌파의 대표적 인물인 메이닝화(梅甯華) 베이징일보사 사장. |
[시사중국] 베이징일보(北京日報)가 후진타오 중공 총서기에 대해 관점이 상반되는 논평을 잇따라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일보는 지난달 31일, ‘총서기가 당의 최고 권한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해 후진타오 총서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5일에는 1면에 ‘총서기의 당부를 깊이 새겨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충성 분위기에 동참했다.
첫 번째 논평은 중국인민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의 왕윈성(汪雲生) 부교수가 썼다. 그는 중공의 역대 총서기들이 가졌던 권한과 총서기라는 호칭의 유래에 대해 분석하면서, 총서기는 중공 최고 지도자는 맞지만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여기서 선출된 중앙위원회야말로 최고 영도(지도)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9일 BBC방송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징일보가 선후 전혀 다른 입장을 나타낸 사설을 발표하게 된 것은 왕윈성의 논평이 큰 화를 불러오자 수습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동시에 이는 올가을 권력교체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여전히 진행중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중문사이트 보쉰(博訊)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폭로왕’으로 불리는 차오푸(樵夫)라는 신비한 네티즌은 왕윈성의 글은 베이징일보사 사장과 당서기가 베이징시 고위층 관리들과 함께 비밀회의를 열고 논의한 끝에 발표하게 됐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후진타오 반대 세력들이 아직 상당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쉰은 또 보시라이 한 측근으로부터 베이징일보사 사장 메이닝화(梅甯華)가 보시라이의 200여명 후원 대상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메이 사장은 중국의 대표적 극좌파 인물로, 지난 2010년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큰 인기를 누렸던 고등학교 역사 교사 위안텅페이(袁騰飛)를 적발해 구속되게 했다. 위안 교사가 마오쩌둥과 공산당을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또 작년 1월 자유성향의 언론사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유명 언론인 창핑(長平)을 해고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는 베이징일보의 이번 ‘반란’의 배후에는 장쩌민파의 지지를 얻었던 류치(劉淇) 베이징 시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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