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시진핑의 핵심 브레인 왕후닝, 국안부 출신"

차이나소식통 2013. 6. 17. 15:26

"시진핑의 핵심 브레인 왕후닝, 국안부 출신"
2013.06.13 15:55 입력
▲중국 시진핑 지도부에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는 왕후닝(王滬寧)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가운데).

[시사중국] 중국에서 지도부 교체 이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모든 국내외 행사에 빠지지 않고 동행하고 있는 한 인물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바로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에서 시진핑 시대까지 3세대 지도부를 아울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왕후닝(王滬寧·58)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 겸 정치국 위원.

 

왕후닝은 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등 지도이념을 만드는 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주석 지도부가 제시한 미중관계 청사진인 ‘신(新)대국관계’라는 개념도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장쩌민 계파인 상하이방에 속하는 왕후닝이 권력투쟁이 치열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서 연속 3세대에 거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홍콩 잡지 개방(開放)은 7일 발간한 최신호에서 해외 중문잡지 보쉰(博訊)월간을 인용, 왕후닝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가 국가안전국 출신이라는 점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가안전부 스파이에 종사하는 학자들은 능력과 충성심을 모두 인정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왕후닝은 지난 1980년대 상하이 명문대 푸단대(復旦)에서 국제정치학과 교수와 법대 학장을 지낼 때부터 국가안전국에 소속됐다.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중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중국학자들 사이에서는 국가안전부에서 일하는 것이 승진의 지름길이자 공식처럼 인식되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 또한 능력 있는 학자들을 적극적으로 국가안전부에 끌어들였다.

 

중국에서 ‘국제관계’ ‘국제전략’ 등 이름이 붙어있는 학술기관과 대학 연구실 등은 모두 정보기관 배경을 갖고 있다. 왕후닝이 근무했던 푸단대 국제정치학과도 지금은 국제관계학원으로 불린다.
 
왕후닝의 가족 배경도 그의 급속 승진에 작용했을 수 있다. 그의 전처 저우치(周琪)는 푸단대 국제정치학과 동료 교사였는데 저우치의 아버지는 당시 국가안전부 국장급 고위관리로 알려졌다. 또 지난 1998년 재혼으로 만난 아내 샤오자링(蕭佳靈)도 결혼 후 일본에 유학해 스파이로 활약했다고 한다. 샤오자링은 나중에 스파이 신분이 들통 날 위기에 놓이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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