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공산당 전문가, 혁명발생 가능성 분석
- 중앙당교 ‘학습시보’ 전 부편집장 덩위원, WSJ에 기고문 발표
- 2013.05.10 01:42 입력
![]() ▲중국 학습시보(學習時報) 전 부편집장 덩위원(鄧聿文). |
[시사중국] 중국 학습시보(學習時報) 전 부편집장 덩위원(鄧聿文)이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어판에 중국 사회에서 혁명이 발생한 가능성을 분석한 기고문을 발표했다.
학습시보는 중국 공산당 간부 양성학교인 중앙당교 기관지다. 덩위원은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은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고문을 발표한 후 학습시보 편집부에서 해임됐다.
WSJ기고문에서 덩위원은 당분간 중국에서 혁명이 발생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명확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사회에서 20세기 무장봉기식 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지만, 혁명을 만약 평화적인 정권 변동으로 이해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0년 안에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덩위원은 중국이 향후 경제위기에 부딪힐 수 있지만 대다수 국민에게 타격이 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 정부의 사회통제 능력이 우려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통치능력을 잃을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 혁명 의식이 형성되지 않았고, 오히려 혁명을 배척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혁명 발생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공산당은 일찍 개혁을 서두를수록 혁명의 요소들을 더욱 많이 제거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덩위원의 기고문은 공산당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점을 극력 설명하려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본의 아니게 공산당 정권 위기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그는 기고문 첫 머리에서 “오늘날 토론하는 혁명의 대상은 당연히 전성기에 이른 것처럼 보이는 집권당 공산당이다. 혁명으로 당을 일으키고 혁명의 정의에 대한 해석권을 독점했던 정당이 민간의 혁명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보면 아이러니하고 비극이 아닐 수 없다”라고 썼다.
공산당을 상대로 한 혁명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자체가 공산당 정권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음을 설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비롯한 중국 고위층이 프랑스 대혁명과 관련한 서적을 간부들에게 추천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었다.
WSJ 기고문 리플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덩위원의 주장에 동의했지만 “인간의 계산은 하늘의 계산만 못하다. 과거 슈퍼 대국이었던 소련도 총 한발 쏘지 않고 순식간에 해체됐다.” “민심을 잃은 독재정권을 반드시 멸망한다.” “경제 문제에서 너무 낙관하는 것 같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프랑스 대혁명과 소련의 해체는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다” “중국 혁명은 집권당 내부에서부터 폭발할 것” 등 견해를 나타낸 네티즌들도 있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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