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혼란 초래 용납 못해”
- 누구에게 한 말?‥첫 아시아 외교무대서 ‘당근과 채찍’ 그리고 ‘말솜씨’
- 2013.04.08 11:50 입력
![]() ▲4월 7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 |
[시사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은 7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개막 연설에서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어떤 국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 및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한반도에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등 국가를 지목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보아오 포럼은 시진핑이 국가주석 직에 오른 후 첫 아시아 외교 무대다. 이 포럼은 아시아의 경제 발전과 역내 협력을 의제로 다루지만 올해는 전세계 43개국 정·재계, 학계, 정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 2,500여명을 대거 초청,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려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0조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고 5천억 달러의 대외 투자를 해 나갈 것이며 중국의 해외 관광객은 4억명에 이른다”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매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발전할수록 아시아와 세계의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러시아언론을 인용해, 아시아의 신속한 굴기로 세계의 경제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올해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포럼으로 거듭났다고 ‘자화자찬’했다.
지난해 총서기 취임 때부터 말재주를 과시해 온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도 “꽃 한 송이가 핀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꽃들이 한꺼번에 펴야 봄이 무르익는다”는 등의 현란한 발언을 쏟아냈다. 시 주석은 또한 “이웃 국가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이웃 국가들을 동반자로 생각하며 중국의 발전이 주변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보아오 포럼 기자회견에서 하이난성의 탄리(譚力) 부성장은 남중국해 영토 분쟁지역인 싼사(三沙)시의 융싱다오(永興島)에서 이달부터 유람선 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의심이 들게 하고 있다.
이밖에 시 주석은 “각국은 자주적으로 사회제도와 발전 방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 “역외 국가는 아시아의 다양성과 이미 형성된 협력의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아시아 귀환’ 전략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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