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검열의 아버지’, 네티즌에 설날 인사했다 ‘봉변’

차이나소식통 2013. 2. 13. 18:13

中‘검열의 아버지’, 네티즌에 설날 인사했다 ‘봉변’
2013.02.13 16:19 입력
▲중국 인터넷 검열 시스템 설계자인 팡빈싱(方濱興) 베이징 우전대학(郵電大學) 총장.

[시사중국] 중국 인터넷 검열 시스템 설계자인 팡빈싱(方濱興) 베이징 우전대학(郵電大學) 총장이 웨이보에서 네티즌들에게 설날 인사를 했다가 비난에 휩싸였다.

 

그는 설날 전날인 지난 9일 시나 웨이보에서 “팡빈싱이 여러분에게 설 인사를 올립니다. 뱀해에 만사여의하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을 발견하자마자 몰려와 일색으로 “썩 꺼지라(滾)”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팡빈싱은 댓글 기능을 없앴지만 네티즌들은 리트윗 한 후 다시 비난을 퍼부었다. 리트윗 횟수는 무려 2만 4천번에 이르렀다.

 

팡빈싱은 지난 2010년 12월 시나 웨이보에서 처음 계정을 개설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일제히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는 그후 웨이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팡빈싱은 2011년 2월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인터넷 만리장성(GFW)’이 네티즌들의 ‘담 넘기’에 밀리고 있다”면서 보다 강력한 방화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택에서 6개의 VPN(봉쇄돌파 도구)을 이용해 해외 사이트에 접속, ‘인터넷 만리장성’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혀 비난이 고조됐다. 그후 3개월 후 그는 우한대학(武漢大學) 강연에 나섰다가 분노한 대학생으로부터 신발 투척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조국을 위해 일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으며, 또 한번은 신화통신에 “그들(네티즌)은 얻으려던 것을 얻지 못하게 되자 나에게 분풀이를 하고 있다. 마치 미국 비자를 얻으려다 실패한 사람이 이민국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에는 팡빈싱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의 정변 계획을 도와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보시라이가 베이징 고위 간부들이 거주하는 중난하이(中南海)의 전화를 엿들을 수 있도록 도청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