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고대서적에 실려 있는 우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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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28 19: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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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 진(晋)나라 사람 장화(張華, 232-300)가 지은 ‘박물지(博物志)’에는 각종 산천 지리, 역사 인물, 전설, 기이한 초목과 동물 기록 등이 가득 담겨 있다. 그중 적지 않은 고대 지식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박물지의 ‘잡설하편(雜說下篇)’에는 중국 최초의 우주 여행기로 보이는 상당히 기묘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 * *
한(漢)나라 시기 일이다. 예부터 하늘의 강(天河)과 바다는 통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바다의 한 섬에 살았는데 그는 해마다 8월이면 뗏목을 타고 왔다갔다 했다.
이 사람은 어느 날 호기심이 일어 뗏목 위에 많은 양식을 준비하고 멀리 떠나보기로 했다. 열흘 정도 항해하자 해와 달, 별들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다시 열흘 정도 더 가자 그 후부터 갑자기 밤낮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곧 어느 장소에 도착하게 됐는데 그곳에는 어떤 궁전이 있었고 집들이 매우 엄숙했다. 궁안을 둘러보니 베를 짜는 여자들이 많았으며 어떤 남자가 소를 끌고 물을 먹이고 있었다. 소를 끄는 남자가 깜짝 놀라 물었다. “어쩌다 여기에 왔습니까?”
이 사람은 자신이 온 경위를 설명하며 이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 남자는 말했다. “당신은 촉군(蜀郡-사천성의 도시)에 가서 엄군평(嚴君平)이란 사람을 찾아 물어보시면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그곳에 상륙하지 못하고 그대로 1년이나 지나서 다시 원래의 섬으로 돌아왔다.
그는 나중에 촉군에 가서 엄군평을 찾아 물었더니 그는 “아 맞다, 모년 모월에 어느 별이 견우성을 인근에 나타난 적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날짜를 따져보니 바로 이 사람이 하늘의 강에 갔을 때였다.
이 이야기를 우주여행으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가 떠날 때 해와 달, 별들밖에 보지 못했다는 것은 지구를 벗어나 우주공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그 후 십여 일 후에 밤낮을 구별할 수 없었던 것은 태양계를 벗어났다는 뜻이다.
그는 이후 태양계를 벗어나 견우성 근처까지 날아갔는데 지상의 학자 엄군평이 이를 관측한 것이다. 엄군평은 한나라 촉 지방 사람으로 당시 운명을 점치고 천문을 잘 보기로 유명했다.
베를 짜는 여자들은 직녀(織女)였고 소를 몰던 남자는 견우(牽牛)로 이들은 다름 아닌 칠월 칠석 전설의 주인공들이다. 결국 이 이야기의 뜻은 이 사람이 자신의 우주선인 뗏목을 타고 태양계를 벗어나 직녀성과 견우성까지 날아갔다 돌아왔다는 뜻이 된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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