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中서 후야오방 동상 건립돼‥시진핑의 카드?

차이나소식통 2013. 1. 8. 19:24

中서 후야오방 동상 건립돼‥시진핑의 카드?
2013.01.08 19:16 입력
▲1월 6일,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 다천다오(大陳島)에서 후야오방(胡耀邦)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시사중국] 중국에서 개혁성향 때문에 실각한 전 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胡耀邦)의 동상이 세워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전날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 앞바다에 있는 다천다오(大陳島)에서 후야오방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다천다오는 후야오방이 공청단 제1 서기를 맡고 있었던 지난 1956년, 청년들을 이끌고 황무지를 개간해 개발된 곳이다.
 
중국에서 실각한 지도자의 동상이 건립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소식은 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를 제외한 기타 관영 언론들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재평가’에 버금가는 이 사건은 시진핑(習近平)이 총서기로 등극한 후 개혁파와 손잡으면서 일어난 현상일 수 있다. 후진타오 등 공청단파의 물밑 작업으로 이뤄진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민주인사들은 중국 공산당이 철저하게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후야오방 재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물며 공산당은 공식적으로 후야오방을 재평가한 것도 아니며, 공산당의 이른바 개혁파들도 탐욕스럽고 부패하기는 마찬가지다.

 

1989년 천안문학생민주화운동에 동참했던 왕쥔타오(王軍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에서 “정치 개혁의 필요성은 이미 중국에서 일정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는 후야오방 동상 건립이 가지는 정치적 의의를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후야오방이 오늘날에 이르러 더 이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이유는, 누구도 공산당이 후야오방이 주장한 것과 같은 개혁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 후야오방의 정치적 이념과 실천은 현재 중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답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적인 성향 때문에 1987년 당에서 축출된 후야오방은 1989년 봄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베이징 대학생들의 후야오방 추모 행사는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으로 발전했다가 같은 해 6월, 덩샤오핑(鄧小平) 등 공산당 원로들에 의해 유혈 진압됐다. 

 

천안문사건 이후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유혈 진압에 기여했거나 지지한 간부들이 신임을 얻었고 반대했던 간부들은 숙청됐다. 당시 가장 큰 수혜자는 상하이 서기였던 장쩌민이었다. 그는 천안문 유혈진압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국가주석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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