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고위관리들 사이에서는 가족들을 먼저 해외이민 보내고 자신은 계속 중국에 남아 재산을 모으면서 적당한 시기에 탈출하는 '뤄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
[시사중국] 중국에서는 가족들을 해외에 이민 보내고 홀로 중국에 남아 있는 공무원들을 ‘뤄관(裸官)’이라고 부른다. 중국에 남은 뤄관들은 권력을 이용해 계속 재산을 모으고 해외로 간 가족들은 재산을 쉽게 빼돌릴 수 있게 도와준다.
뤄관은 이미 부패관리의 대명사가 되어 일반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지만 중국사회과학원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0%에 이르는 고위관리들은 뤄관 현상에 대해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뤄관 현상이 갈수록 보편화 되고 있고 중국 탈출 행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뤄관 현상이 갈수록 보편화 되자 중국은 지난 1997년부터 가족이 해외로 이주한 공무원들은 반드시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2010년부터는 뤄관 본인의 소득,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자녀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나 투자사업 등을 정부에 보고하도록 규정하는 등 뤄관들에 대한 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해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불법 자금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다. 관리들과 유착해 부자가 된 사람들도 불안한 중국의 정치상황 때문에 재산을 안전한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
중국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중국의 뤄관 현상은 중국공산당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신을 나타내며 중국공산당 집권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내 엘리트들은 공산당 정권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 독재체제를 개인의 이익을 얻어내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침몰하고 있는 배’에서 탈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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