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中 女앵커 “당간부에 성폭행‥임신 기간에도”

차이나소식통 2012. 11. 26. 20:17

中 女앵커 “당간부에 성폭행‥임신 기간에도”
2012.11.26 12:03 입력
▲여 앵커 왕더춘이 당간부 쑨더장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고발하며 자기 신원을 밝히기 위해 공개한 기자증.

[시사중국] 중국의 한 여 앵커가 당간부에게 수년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청(雙城)시 방송국 앵커이자 기자인 왕더춘(王德春)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솽청시 공무원이자 당간부인 쑨더장(孫德江)의 성폭행 등 비리를 고발했다.

 

쑨더장은 솽청시 초상국(招商局) 부국장, 솽청 맥주공장 사장을 거쳐 현재 솽청시 공업총공사 사장 겸 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있다.

 

왕더춘에 따르면, 그는 맥주공장 취재 과정에서 당시 사장을 맡고 있던 쑨더장을 알게 됐다. 쑨더장은 왕더춘의 모친을 맥주공장에 취직시켜 준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뒤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했다. 2009년 12월엔 임신 7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왕더춘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왕더춘은 남편과 이혼까지 했다.

 

왕더춘은 또 쑨더장이 직위를 이용해 서류를 조작해 퇴직수당을 가로채고 정부 재산을 매각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등 부정부패 행위를 일삼아왔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왕더춘은 폭로 내용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발급받은 기자증 사진 등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파장이 일자 솽청시 당 기율검사위원회는 24일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왕더춘은 솽청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에서는 충칭시 고위 당간부 레이정푸(雷政富)가 10대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충칭 베이베이(北碚)구 서기인 레이정푸 역시 성 스캔들 외 직권을 이용해 친인척에게 이권을 챙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충칭시 당 기율위원회는 지난 23일 그를 제명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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