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친베이징 후보 헨리 탕(唐英年)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 |
[시사중국] 내달 말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있는 홍콩에서 베이징 중앙정부가 지지하는 유력 후보 헨리 탕(唐英年.59)이 자택 ‘지하 황궁’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총리격인 정무사장(政務司長)을 지낸 탕 후보의 자택에서 다른 한 건물까지 이어지는 불법 지하층이 발견됐으며, 3층 구조에 극장과 와인저장고, 일본식 욕조 등 호화 시설을 만들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탕 후보는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지만 모든 책임을 아내에게 떠넘겼다. 비난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탕 후보는 행정장관 선거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홍콩에서 행정장관 선거에 뛰어든 후보는 모두 3명. 헨리 탕 외, 홍콩 정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 소집인 출신인 렁춘잉(梁振英.57)과 유명 민주파 의원인 허쥔런(何俊仁)이 있다.
홍콩대학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서 헨리 탕 후보의 지지율은 26.1%에서 21.3%로 떨어졌으며, 렁춘잉 후보의 지지도도 0.2% 하락했다. 반면, 허쥔런 후보의 지지도는 2.7%에서 10%로 뛰어올랐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은 각계 대표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를 통해 간접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새로 바뀐 행정장관 선출법에 의해 13년 만에 선거위원회 규모를 800명에서 1,200명으로 늘렸다. 홍콩은 2017년 선거 때부터는 전면적인 직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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