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언론 검열 폐지에 中환구시보 발끈
- 미얀마 언론 검열 폐지에 中환구시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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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8 15:01 입력
![]() ▲정보 검열 폐지가 확정된 미얀마 |
[시사중국] 미얀마 정부가 지난 20일, 민주화 개혁의 일환으로 신문 등 언론·출판물을 대상으로 한 사전 검열 제도를 50년 만에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오랫동안 억압받아온 미얀마에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한다는 가장 극적힌 조치라 할 수 있다.
이 소식은 극심한 언론 통제가 실시되고 있는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으며 중국 네티즌 역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민일보 산하의 정론지 환구시보는 즉각 날을 세웠다.
환구시보는 21일, ‘중국은 미얀마의 개혁을 표본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라는 사설을 실어 “미얀마의 개혁은 아직 봉오리에 불과하며 중국의 개혁은 이미 큰 나무로 성장했다. 외관의 차이로 동요한다면 너무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의 언론 개혁은 훨씬 앞으로 나아갔다”며 “결코 미얀마나 베트남 같은 후진국을 표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사설은 즉시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훨씬 나아가? 반대방향으로 간 것은 아니고?” “선진국은 국정에 맞지 않아서 표본이 안 되고, 후진국도 안 되면 북한을 표본으로 삼을 수밖에” 등 환구시보에 야유를 보냈다.
반면 인민일보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대해 일단 호의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20일,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의 한 주간지 편집차장의 발언을 인용해 “오랜 시간 검열에 시달려 온 미얀마의 모든 언론인들에게 위대한 날”, “언론 통제가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소개했다.
구글 전 중국지사 대표 리카이푸(李開復)는 “인민일보가 이 같은 발언을 게재하다니 훌륭하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대만지 ‘중국시보’ 베이징 특파원 왕밍이(王銘義)도 “이 날은 인민일보에게도 위대한 하루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2724